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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닥수 야구’로 전국대회 평정한 지역 최고명문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5> 동래구리틀야구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5-09 19:28:3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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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기본기로 2009년 4관왕
- 초대 김정수 등 역대 감독만 4명
- 정근우 포함 프로 10여명 배출
- 선수반 15명 취미반 20명 달해
- 강은우 정호진 김하람 주축선수

“저희 구단만의 우승 비결이요? ‘닥수(닥치고 수비)’라고 할 수 있죠.”
도미노피자기 전국 리틀야구대회에 출전한 부산 동래구리틀야구단 선수들. 동래구리틀야구단 제공
지난 2일 오후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만난 동래구리틀야구단 김정민 감독 입에서는 ‘수비’라는 단어가 계속 쏟아졌다.

부산 최초의 리틀야구단인 동래구리틀야구단은 2009년 한 해에만 전국대회 등 4관왕에 오른 지역 최고 명문 구단이다. 특별한 점 한 가지를 꼽자면 공격보단 수비에 더 힘을 쏟는다는 것. 김 감독은 “야구의 기본기는 수비라 생각한다”며 “송구와 포구가 자유자재로 돼야 타격도 가능해진다. 우리 구단은 내야 펑고 등 수비 훈련을 위주로 하고, 배팅 연습은 제일 나중에 한다”고 설명했다.

동래구리틀야구단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우승연도인 1992년 ‘부산 동래구 마린스 리틀야구단’으로 창단했다. 2006년 사직야구장이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바뀌기 전까지 선수들은 이곳을 연습 구장으로 사용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이후 화명생태공원으로 옮겨가 훈련하고 있지만, 사무실은 아직 사직야구장 안에 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사무실이 사직구장에 있다 보니 롯데 선수들 뿐만 아니라 원정팀 선수들의 출퇴근 모습을 아이들이 직접 보며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동기 부여를 받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동래구리틀야구단은 오랜 역사를 품은 만큼 역대 감독만 4명(김정수-김성호-권재강-김정민)에 이르고, 배출한 프로 선수도 10여 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현역 시절 ‘악마의 2루수’로 불린 정근우다. 이 밖에도 손용석 이지모(전 롯데) 정의윤(전 SSG) 서동환(전 두산) 등 야구팬이라면 익숙한 선수들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현재 동래구리틀야구단에는 총 35명(선수반 15명, 취미반 20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다. 롯데 전성기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에는 선수반만 40명이 몸담을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주축 선수는 강은우 정호진 정윤태 김하람 등이다. 내야수 강은우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동력이 뛰어나 내야 어느 포지션이나 소화할 수 있다. 아직 5학년이지만 형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뛰는 경기가 많다. 강은우는 “류현진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 열심히 노력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통통한 볼살에 ‘호빵’ 별명을 가진 정호진은 강한 어깨를 갖고 있어 포수와 투수를 겸하고 있다. 포수로서 블로킹 능력이 수준급이고, 투수로는 최고 시속 115km의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던지는 과감한 피칭을 한다. 주장을 맡고 있는 정윤태는 유격수 3번 타자를 맡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난 데다 선구안이 좋고, 중장거리포 생산 능력도 탁월하다.

‘도루왕’ 김하람은 팀의 톱타자를 맡고 있다. 발이 빨라 출루율과 도루 성공률이 높다. 다만, 크지 않은 체격(162cm, 40kg)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김하람은 “체격을 키우기 위해 고무 밴드 등을 이용해 어깨 위주의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며 “부산고에 진학해 삼성의 구자욱 선수 같은 톱타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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