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태극낭자’들이 ‘약속의 땅’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1일 늦은 밤(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에서는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대회가 개막했다. 이 대회는 LPGA 창립 멤버 13명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2012년 시작됐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인 코그니전트가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총상금이 300만 달러로 2배가 높아졌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대회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총 7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무려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김효주를 시작으로 김세영(2016년) 박인비(2018년) 고진영(2019·2021년)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한국 출신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까지 모두 5명이다.
한때 여자골프계를 호령했던 한국 선수들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졌다. 고진영이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올해 한국 선수가 거둔 유일한 우승이다.
지난주 끝난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한국은 고진영 전인지 김효주 최혜진으로 ‘정예 멤버’를 꾸려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태극낭자들로서는 이번 대회가 명예 회복을 위한 좋은 기회인 셈이다.
올해 대회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 최혜진 유해란 양희영 김아림 지은희 최운정 등 1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고진영이 단연 눈에 띈다. 2019년과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 2연패를 이룬 고진영은 시즌 2승이자 대회 통산 3승 사냥에 나선다. 고진영은 국가대항전 마지막 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지난해 빼앗긴 타이틀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쌓은 김세영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로 선전한 최혜진과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는 ‘루키’ 유해란도 데뷔 첫 승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