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프로 뺨치는 지옥훈련…올해 창단 첫 우승 일궈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6> 연제구리틀야구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5-16 19:36:5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원태광 감독 2015년 11월 창단
- 3월 제1회 서정수배 대회 정상
- 선수반 15명 취미반 12명 소속
- 1기 졸업생 내년 드래프트 참가
- 주장 사이드암 하현준 등 주목

“다시 힘내보자!”
부산 연제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제구리틀야구단 제공
지난 10일 오후 5시께 부산 금정구 금정구민운동장에서 외야 뜬공 포구 훈련을 하는 연제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은 유독 힘이 넘쳐 보였다. 뙤약볕이 내리 쬐는 더운 날씨 속에도 얼굴엔 미소가 피었다. 왜 이렇게나 신이 나 있는 걸까? 한 선수를 붙잡고 이유를 물어봤다. 대답을 들어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최근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거든요!”

2015년 11월 창단해 아직은 신생 구단에 속하는 연제구리틀야구단은 지난 3월 기장군에서 열린 ‘제1회 제이트리 서정수배 리틀 초·중학 야구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선수들은 그 기쁨에 고무돼 경기 때 끌어올린 최상의 몸 상태를 그대로 유지 중이다.

우승 대가는 ‘선불’로 치렀다. 원태광 감독은 “지난 1월 대회 우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프로 선수의 스프링캠프에 버금가는 동계 훈련을 3주간 했는데,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먹고 자며 단합했고 눈 뜨자마자 아침 운동을 시작해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옥 훈련을 잘 버텨준 아이들이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려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야구단의 탄생 배경은 조금 특별하다. 원 감독은 앞서 동래구리틀야구단에서 10년간 코치로 있었다. 당시 연제구에는 리틀야구단이 없어 상당수의 아이들이 동래구까지 넘어와 야구를 했고,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원 감독이 연제구에 야구단을 만들게 됐다. 현재 연제구리틀야구단의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무쇠 팔’ 최동원과 배터리를 이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한문연 전 NC 코치의 아들 한주석이 맡고 있다.

야구단에는 27명(선수반 15명, 취미반 12명)의 어린이 선수가 소속돼 있다. 구단 역사가 짧아 아직 배출한 프로 선수가 없지만, 야구 명문 마산고에 진학한 1기 졸업생 정민혁 이승환이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설 예정이다.

주축 선수는 하현준(13)과 강혁규(12)다. 주장을 맡고 있는 하현준은 사이드암 투수다. 최고 시속 11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변화구로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볼의 무브먼트가 좋아 ‘지저분한’ 공을 뿌린다는 칭찬을 받는다. 나이에 비해 준수한 신체 조건(173cm, 65kg)을 갖춰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하현준은 “투수로서는 주변 친구들에 비해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타격은 약하다”며 “콘택트 능력이 좋지 않아 범타가 잦고, 방망이를 휘두를 때 오른손을 과하게 사용해 이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혁규는 투수 겸 2번 타자를 맡고 있다. 우완 정통파인 강혁규는 구속이 빠르지 않은 대신 제구력이 뛰어나다. 주무기인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좋다. 강혁규는 “수비를 잘하고 장타력까지 좋은 롯데 한동희 선수를 좋아한다. 그의 모교인 경남고에 진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5. 5[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6. 6[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7. 7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0. 10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 1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2. 2[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3. 3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7. 7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8. 8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9. 9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10. 10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부산 야구장 미래는
비오면 그라운드·관중석 물난리…구단 시설 보강도 한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