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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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룩스 켑카가 22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켑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승을 수확했다. 특히 켑카는 이번 대회를 포함 9승 중 5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 메이저 대회 5승 중 PGA 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거둬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켑카는 역대 20번째로 메이저 대회 5승 이상을 거둔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켑카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나타난 LIV 소속 선수들의 약진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IV 출범 이후 이 대회 전까지 세 차례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동안 LIV 선수의 우승은 없었으나 최근 선두 경쟁에서 존재감이 드러나더니 켑카의 우승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LIV 소속 켑카와 필 미컬슨(미국)이 준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선 켑카가 우승하고 브라이슨 디섐보가 공동 4위, 캐머런 스미스가 공동 9위에 올라 LIV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켑카는 “(LIV 소속 선수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경쟁했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도 “이번 우승이 LIV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켑카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주간 랭킹에서 지난주 44위에서 13위로 점프했다. 이에 따라 2021년 10월 이후 밀려났던 톱10 진입도 바라보게 됐다.
PGA 투어 선수로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준우승을 차지,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셰플러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공동 50위에 그친 욘 람(스페인)을 밀어내고 42일 만에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경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