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막판 어설픈 마운드 운용으로 키움 히어로즈에게 맹추격을 당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롯데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26승 15패가 된 3위 롯데는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2위 SSG 랜더스(28승 16패 1무)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히고 선두 싸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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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반 찰리 반즈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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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양 팀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투수전을 벌였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단 한 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투구로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키움 선발 최원태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반즈 못지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건 7회였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7회 김재웅을 두들겨 ‘0의 행진’을 멈춰 세웠다. 1사 후 노진혁의 내야 안타와 한동희의 좌전 안타로 주자가 1, 2루에 나갔고, 유강남이 우중간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안권수가 키움 내야 전진수비를 뚫고 좌중간 안타를 쳤고,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키움 투수가 김동혁으로 바뀐 뒤에도 롯데 타선은 식지 않았다. 2사 후 박승욱의 1타점 2루타와 전준우의 1타점 내야 안타, 안치홍의 중전 안타가 줄줄이 나왔고, 윤동희의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8회까지 롯데 마운드에 완전히 묶였던 키움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5점을 따라가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9회 말 진승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서 윤명준으로 교체됐다. 윤명준은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리는 듯 했지만 김동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다시 마무리 김원중에게 넘겼다.
키움은 이형종이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후 임지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1점을 냈다. 곧이어 대타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져 점수는 6-5가 됐다.
2사 1, 2루에서 장타 하나면 경기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는 이정후가 들어섰다. 김원중은 이정후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9회말 6-0으로 앞섰던 롯데는 작은 방심으로 마무리 투수까지 소진하며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마무리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