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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이대호는 나” 경남고 선배들 보며 프로 꿈 ‘쑥쑥’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8> 서구리틀야구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5-30 19:48:47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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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내 명문고교 있어 동기부여
- 2017년 구덕야구장 철거 이후
- 선수반 줄고 성적 주춤 아쉬움
- 프로선수 정민규·장우준 배출
- 이창민·진성훈·윤희수 등 주목

지난 27일 오후 2시 부산 서구 경남중학교 야구장. 저마다 ‘제2의 최동원’을 꿈꾸는 10여 명의 서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교문을 통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지역에 있는 구덕운동장을 비롯해 전국적인 야구 명문 경남고, 부경고(전 경남상고)를 바라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산 서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구리틀야구단 제공
경남고는 ‘무쇠 팔’ 최동원을 비롯해 한국야구위원회(KB0) 허구연 총재,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등을, 부경고는 정우람(한화) 이택근(키움·은퇴)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서구리틀야구단은 2008년 11월 창단 당시만 해도 구덕야구장을 연습 구장으로 썼고, 사무실도 이곳에 있었다. 하지만 2017년 생활체육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구덕야구장이 철거되면서 다른 곳에 둥지를 틀어야 했다.

이에 따라 대회 수상도 2017년부터 확 줄었다. 2012년 롯데기 야구대회 리틀부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각종 대회에서 5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2017년 이후 우승과 준우승은 각 1차례에 불과했다.

김지민 코치는 “구덕야구장이 있었을 때만 해도 그곳을 거점으로 자유롭게 연습했다”며 “그 같은 장점 때문에 선수반만 20명이 넘었는데, 야구장이 사라지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 야구단이 배출한 프로 선수는 정민규(한화) 장우준(SSG) 등 2명이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민규는 입단 첫해 1군에서 6경기 타율 0.125로 신인의 티를 벗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2군 리그에서 타율 0.257, 8홈런 3도루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 시즌 상무에 입단, 미래 한화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민규와 같은 해 2차 8라운드로 SK(SSG 전신)에 입단한 장우준은 지난해 군 보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야구단에는 27명(선수반 12명, 취미반 15명)의 어린이 선수가 소속돼 있다. 이 중 서해준 이창민 진성훈 윤희수(이상 13세)가 주축이다. 주장 서해준은 우완 정통파 투수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컨트롤이 좋아 헛스윙 유도로 상대 타선을 제압한다. 하지만 손목 힘이 약한 탓에 많은 공을 뿌리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창민은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아 1번 타자 중견수를 맡고 있다. 어깨가 강해 단번에 홈 송구를 할 수 있고 컨택트 능력도 뛰어나 출루율이 높다. 다만, 장타 생산력이 떨어지고 타격 기복이 심한 편이다. 진성훈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떠올리게 한다. 건장한 체격(162cm, 69kg)에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힘이 좋아 타선에서는 4번 타자를 맡고 있으나, 순발력과 체력이 부족해 작전 야구를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다.

5번 타자 좌익수 윤희수는 장타력이 뛰어나 팀에서 클러치히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힘과 펀치력은 좋지만 유연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점은 보완해야 할 숙제다. 윤희수는 “타격에서뿐만 아니라 투수로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겸업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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