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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현 금빛 발차기…중량급 18년 만에 쾌거

세계태권도선수권 87㎏급, 1·2라운드서 깜짝 역전 우승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6-01 19:30:0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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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급 박우혁은 2연패 좌절

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유망주 강상현(20)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강상현(오른쪽)이 1일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를 상대로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강상현은 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남자 59㎏급 배준서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87㎏급에서 우승한 건 2005년 마드리드 대회 오선택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강상현은 결승전 시작 12초 만에 주먹 공격을 허용, 1점을 잃었지만 이후 몸통 공격을 두 차례 성공하며 1라운드를 6-5로 이겼다. 2라운드에서도 머리 공격을 허용해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6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48초를 앞두고 몸통 공격을 4차례 연속 성공하며 9-7,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도 출신인 강상현은 제주 오현중, 남녕고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진학했다. 지난 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제주도 출신 선수로는 2002년 고대휴(현 제주도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상현은 제주도 출신 태권도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고대휴 감독은 2002년 7월 월드컵 태권도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강상현은 그 해 9월에 태어났다. 강상현은 “제주도에도 멋진 태권도 선수들이 많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80㎏급의 박우혁은 아쉽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멕시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박우혁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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