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34개 대회 만에 첫승을 신고했던 윈덤 클라크(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윈덤 클라크가 19일 PGA 투어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클라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클라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360만 달러(약 46억 원)다.

이번 대회에서 클라크의 우승을 점친 이들은 많지 않았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도 2021년 PGA 챔피언십 공동 75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사이 그의 골프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클라크는 지난달 초 열린 ‘특급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134개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승을 거두더니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까지 달성했다.

클라크는 경기 후 “첫 번째 우승 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최근 5, 6주 동안 정신없이 휘몰아쳤고, 지금 여기 있는 것이 무척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라크와 함께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매킬로이는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이어진 메이저대회 우승 갈증을 이번에도 풀지 못한 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클라크와 공동 1위를 달린 리키 파울러(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무너져 첫 메이저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인 김주형이 공동 8위에 올라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