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북중미의 약체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3전 4기’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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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손흥민이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앞서 치른 3경기에서 무승(1무 2패)에 그쳐 엘살바도르전 승리가 간절하다. 대표팀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해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6개월도 더 됐다.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9~11월 3차례 A매치 기간에 2경기씩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데, 이때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해 청사진을 그리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다. 엘살바도르전이 사실상 비아시아권 팀을 상대로 하는 마지막 평가전인 셈이다.
엘살바도르는 클린스만호 마수걸이 승리 상대로 제격이다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27위인 한국보다 48계단이나 낮다. 최근 5연패를 포함,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승3무10패로 부진하다. 특히 지난 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0-6으로 대패했다.
다만, 한국은 지금까지 엘살바도르와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어 상대에 대해 잘 모른다. 미국프로축구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뛰는 알렉스 롤단, 지난해 콜롬비아 1부 리그에서 8골을 넣은 공격수 브라얀 힐 등이 경계 대상이다.
승리가 절실한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전망이다.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이 빠진 수비 라인의 공백은 여전하지만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출격 대기한다.
‘스포츠 탈장’ 수술 이후 회복에 초점을 맞춘 손흥민은 지난 페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페루전 다음 날인 17일과 18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엘살바도르전을 하루 앞둔 19일 공식 기자회견에도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참석해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손흥민이 파주 NFC에서부터 매일 훈련을 상당히 열심히 했다. 하루 하루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엘살바도르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90분을 다 뛰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후반전 투입은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이 경기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