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1위 고진영 필두 출사표

‘태극낭자’들의 텃밭인 US여자오픈에서 12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로 78회를 맞은 US여자오픈은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개최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총상금이 1000만 달러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더불어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다.

US오픈은 한국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1998년 박세리가 연장 승부에서 ‘맨발 투혼’을 펼쳐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무려 11명의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도 22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메이저 퀸’을 노린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고진영이다. 여자골프 사상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160주)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고진영으로서는 4년째 이어지는 메이저대회 우승 공백을 깰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거뒀는데, 2019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우승 소식이 끊겼다.

US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 김아림(2020년) 등 6명은 통산 두 번째 챔피언을 노리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양희영(2012·2015년), 최혜진(2017년), 김효주(2018년)는 한풀이에 나선다.

여기에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을 제패해 프로 통산 64승을 쌓은 신지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 박민지,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유해란 등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