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코앞 김성윤·김영규 합류
- 젊은피 문동주·노시환에 기대
- 숙적 일본·대만 뛰어 넘어야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사를 딛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4연패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대회를 코앞에 두고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이정후(키움)와 구창모(NC) 대신 김성윤(삼성)과 김영규(NC)를 각각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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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왼쪽), 장현석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목표는 대회 4연패다. 한국은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AG 이래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도하 참사’로 남은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 이후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국은 올해 초 열린 ‘야구 월드컵’ WBC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은 항저우 AG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무거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국 야구는 항저우 AG를 통해 세대교체도 이뤄낼 전망이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AG를 ‘병역 면제 창구’로 이용한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이에 이번 대회부터 만 25세, 프로 데뷔 4년 차 이하 선수로 제한한다는 규정을 뒀다. 이 기준에 상관없이 ‘와일드카드’ 3명을 뽑을 수 있으나, 이 역시 만 29세 이하로 제한했다.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대표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노시환과 문동주(이상 한화)다. 프로 4년 차 내야수 노시환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30홈런, 96타점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달릴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2년 차 투수 문동주 역시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좋은 성적을 기록해 이번 AG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리그 최고 불펜 투수로 성장한 박영현(kt)을 비롯해 고졸 신인 포수 김동헌(키움),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이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입단이 확정된 장현석(마산용마고)도 눈여겨 볼 선수다.
대표팀은 대회 직전 선수를 교체하는 혼란도 겪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 등은 대표팀 첫 훈련을 이틀 앞둔 21일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외야수 이정후와 투수 구창모를 대신할 선수 2명을 발표했다. 그 결과 김성윤과 김영규가 최종 엔트리 24인에 포함됐다. 김성윤은 키 163cm이라는 불리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시즌 타율 0.314, 2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왼손 불펜 투수 김영규도 시즌 21홀드, 평균자책점 3.34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 중이다. 이들을 포함한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 뒤 26일 연습 경기를 치른다. 국내에서 닷새 동안의 합동훈련을 마치고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한국 야구가 대회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기 위해서는 ‘숙적’ 일본과 대만을 뛰어넘어야 한다. 일본은 전원 실업 야구에서 뛰는 선수로만 대표팀을 구성했으나, 최근 일본 야구의 수준을 고려하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대만은 마이너리거 7명을 포함해 역대 최강의 엔트리를 구축했다. 대만, 홍콩 등과 B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