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이란에 패하면서 7, 8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 농구대표팀의 라건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8강전에서 골밑 분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8위 순위전에서 이란에 82-89로 졌다. 이로써 대표팀은 6일 오후 1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일본의 순위전 패자와 7·8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AG남자 농구에서 8강전에서 이긴 4개 팀이 준결승과 결승,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메달을 다투고, 8강전에서 패한 4개 팀은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8강전 패자는 두 팀씩 나눠 맞붙은 뒤 승자끼리 5·6위 결정전을, 패자끼리 7·8위 결정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앞서 지난 3일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패해 메달 도전이 불발됐다. 이어 이날 이란에도 덜미를 잡혀 이번 대회를 7위나 8위로 마치게 됐다.

한국은 AG 역대 최악의 성적을 예약했다. 한국 남자농구가 AG 4강에 들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대회가 유일했는데, 당시엔 5위로 마쳤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5위 이하의 성적이 확정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