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60억 쓰고도 6년째 가을이 없다…‘봄데’ 쇄신의 칼 뽑아야

PS 진출 실패 기간 10개 구단 중 최장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10-11 19:45:3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서튼 자진사퇴 뒤 감독직은 아직 공석
- 롯데 “사령탑 구상 확정 못해” 소식 감감
- 경질론 확산 성민규 단장 계약 1년 남아
- 팬들 “차라리 시민 구단으로 전환하라”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성적에 따라 지휘부가 재계약에 성공하거나 교체되는 게 암묵적인 룰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 감독들 역시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예외다. 롯데는 거듭된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성민규 단장을 교체하거나,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채우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롯데의 행보에 분노가 극에 달한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에 시민구단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최근 홈 경기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0-7로 대패, 남은 시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롯데는 2017년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한 이후 올해로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쓴맛을 보게 됐다. 롯데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을야구 무대를 가장 오랫동안 밟아보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강도 높은 쇄신책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할 롯데이지만 그런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11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시즌 중이어서 새 감독 선임에 대한 구상을 확정하지 못했다.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신임 사령탑은 스토브리그 때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민규 단장의 경우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교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롯데의 이 같은 행보는 다른 구단과 비교된다. kt는 11일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이끈 이강철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 원에 발 빠르게 사인했다. 반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삼성은 홍준학 단장을 경질하고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총수이기도 한 프로야구 구단주로서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이자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이에 그들의 여론을 잘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롯데는 이와는 반대의 행보로 팬들의 화를 돋우는 모양새다.

롯데 쇄신책의 중심에는 성민규 단장이 있다. 2019년 부임한 성 단장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최대어’ 손성빈과 김진욱, 나승엽을 모두 영입하는 등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4년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가장 큰 사람 역시 성 단장이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260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하자 전문가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 성 단장의 경질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구단 단장 같았으면 벌써 경질됐거나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 선임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구단 입맛에 맞는 사령탑만 데려와 처참한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롯데이기에 이번 만큼은 ‘명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이 아닌 시민과 지방정부가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시민 구단은 ‘자금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데, ‘구도’ 부산에서는 충분히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2. 2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