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방신실이 자신의 별명을 얻은 코스에서 2주 연속이자 시즌 3승 수확에 나선다.

방신실(왼쪽), 이예원

방신실은 19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 CC는 방신실이 혜성 같이 등장해 자신의 이름을 알린 KLPGA 챔피언십이 열린 곳이다. 방신실은 지난해 치른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그쳐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5개 대회까지 출전 기회가 없었다. 지난 4월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야 투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방신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방신실은 첫날부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를 앞세운 방신실은 첫날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비록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대회 내내 관중을 몰고 다니며 ‘장타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이후 주춤했으나 지난 15일 끝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방신실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레이크우드 CC가 장타자에게 매우 유리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긴 이 코스는 방신실의 장타력과 높은 탄도의 아이언 샷에 안성맞춤이다.

방신실의 시즌 3승을 저지할 대항마로는 이예원이 꼽힌다. 상금·대상포인트·평균타수·다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인 이예원은 시즌 4번째 우승을 노린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방신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한 이다연, 신인왕 레이스 1, 2위로 방신실에 앞서 있는 김민별, 황유민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