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GA 통산 2승…상금 총 4억
- 향토 건설업체 우성종건 소속
- “많은 분들 응원 덕분에 힘냈다”
- 2위 박상현 상금랭킹 1위 올라
‘부산 사나이’ 엄재웅이 고향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하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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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재웅이 29일 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
엄재웅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엄재웅은 5년 만에 2승째를 쌓았다. 이번 우승으로 공식 상금 2억 원과 함께 부상으로 주는 현금 2억 원도 함께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또 제네시스 우승 포인트 1000점과 2025년까지 2년간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엄재웅은 부산 향토 건설업체 우성종합건설 골프단 소속이다. 고교 1학년 때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 간 엄재웅은 2007년 중국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2008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국내 2부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해 국내 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6년에는 목 디스크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2017년부터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2018년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첫 우승 이후 다시 아시안투어 대회에 집중해 코리안투어 대회 출전은 많지 않았다. 특히 2021년 7월에는 왼쪽 손목 인대 파열로 수술까지 받았고 지난 7월에서야 코리안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올해 앞서 출전한 코리안투어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고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엄재웅은 전반 한때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려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추격한 ‘베테랑’ 박상현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엄재웅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날 승부는 16번 홀(파3)에서 결정됐다. 박상현이 14번 홀(파4)에서 1타를 잃는 사이 엄재웅은 파로 막아 1타 앞서 나갔다. 16번 홀에서 박상현은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엄재웅도 이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박상현과의 타수를 2타 차로 벌려 우승에 발판을 놓았다.
마지막 18번 홀에 오른 엄재웅은 박상현이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편안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준우승하면서 전반적으로 샷의 일관성이 좋아졌고, 퍼트도 잘됐다”며 “고향인 부산에서 열린 대회라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셨는데 부담이 아니라 힘이 됐고, 그 덕분에 경기도 잘 풀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는 엄재웅은 다음 주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체력 안배를 위해 취소했다.
2주 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상현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막판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상금 1억 원을 획득, 시즌 상금랭킹 1위(7억5429만 원)로 올라섰다.
공동 3위에 오른 함정우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5315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