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루 제외 내야 전 포지션 소화
- 무키 베츠 등 쟁쟁한 스타 제쳐
- 실버슬러거 후보 올라 수상 기대
‘어썸킴(Awesome Kim, 놀라운 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MLB)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역대 코리안 빅리거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2번째에 불과한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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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열린 2023 MLB 양대리그 골드 글러브 시상식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만능 야수) 부문 황금 장갑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틸리티 야수 부문은 2022년 처음 제정됐다. 1루를 제외한 전 내야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한국인 빅리거 중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에 앞서 추신수(SSG)가 202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우익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나 불발됐다. 그 외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김병현, 류현진도 수상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 이후 처음이다. 이치로는 외야수로서 2001년부터 10년 연속 수상했기 때문에 아시아 내야수로는 김하성이 최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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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코리안 빅리거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MLB)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연합뉴스 |
김하성은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골드 글러브를 끼게 됐다. 유틸리티 야수 부문 후보에는 김하성 외 LA다저스의 ‘슈퍼스타’ 무키 베츠와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3루와 유격수 등 거의 전 내야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내 황금 장갑을 받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아쉽게 수상을 놓친 뒤 올해 포지션을 바꿔 도전했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지다. 김하성은 올해 샌디에이고 구단에 산더르 보하르츠가 들어오면서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를 보하르츠에게 내주고 2루로 이동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은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1경기, 3루수로 30경기, 유격수로 18경기에 출전해 주전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더해 수비수의 실점 방어 지표인 DRS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다음으로 수치가 높았을 만큼 활약했다. 호너는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 글러브를 받았다.
골드 글러브 수상자 선정 방식은 빅리그 전체 감독의 평가가 크게 좌우하는데, 김하성은 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골드 글러브 수상자는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미국야구연구협회의 수비 지표를 합쳐 결정된다. 이 중 코치진의 투표 비중이 75%를 차지해 통계 수치인 수비 지표(25%)를 압도한다. 김하성은 통계 수치에서 다른 경쟁자들에게 밀렸다고 가정해도 실제 경기에서 다른 팀 지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하성의 다음 목표는 한국인 최초의 실버슬러거 수상이다. 실버슬러거는 포지션별 최고의 타격감을 보인 타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