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매치 위해 13일 대표팀 합류

올 시즌 첫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웃었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11일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티움에서 경기를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 캡처

울버햄프턴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희찬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홈팬의 환호 속에서 동료들과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반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킥오프 전 박장대소하며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황희찬은 경기를 앞두고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 동료들이 손흥민 선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는데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한 차례 슈팅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해 좋은 호흡을 보이던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퇴장당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공백도 컸다.

황희찬 역시 슈팅 1회, 유효슈팅 0회 등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짜릿한 팀 승리와 함께 판정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게 평점 6.3점을, 풋몹 평점에서는 6.4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각각 손흥민 보다는 다소 높은 6.6점과 6.8점을 기록했다.

둘은 이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동료로 만난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맞대결로 2차 예선을 시작하며, 오는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이번 A매치 일정은 내년 1~2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대표팀의 마지막 실전경기다. 두 명을 포함한 클린스만호 23명은 13일 오후 서울 소재 호텔에 소집해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나선다.

한편 12일 새벽 1시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프랑스 랭스의 오귀스트 들론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랭스를 3-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