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최고령 81세 풀코스 완주만 1200회…생후 10개월 아기도 유모차로 달려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대회 이모저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11-19 19:25:5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마라톤클럽 대형텐트 눈길

11월의 화창한 날씨 속 4년 만에 대면으로 부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표정엔 설렘과 웃음이 가득했다. 풀코스 완주 1200회에 빛나는 전문 러너부터 완연한 가을을 느끼기 위해 산책 겸하여 출전한 일가족 등이 눈에 띄었다.
81세 최고령 참석자 한옥두(왼쪽 사진) 씨와 최연소 참가자 해담 군 가족. 백창훈 기자
■추위를 견디는 각자의 방법

대회 시작을 1시간 앞둔 이날 오전 8시 부산 사하구 지역엔 체감 온도 3.7도를 기록, 참가자들은 각자 몸을 끌어올리기에 열중했다. 반팔과 반바지 등 한여름에나 볼 수 있는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몸 전체를 덮는 우비나 비닐을 껴입어 적정 체온을 유지했다.

마라톤 시작 전 열린 크로스오버 앙상블 ‘오로라 ’ 축하공연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어 온도를 끌어올리는 이들도 많았다. 2005년부터 이날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선보공업은 78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요리를 해먹고, 단체 스트레칭을 하는 등 열기를 확산했다.

■누구보다 대회에 ‘진심’인 그들

이날 대회장 한편에는 단체로 참가한 러너들의 부스들이 마련됐는데, 그중 눈과 귀를 사로잡는 팀이 있었다. 바로 창단 23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마라톤클럽’이다. 부산마라톤클럽 팀은 부스 대신 10인용 규모의 ‘샛노란’ 텐트를 설치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텐트 안에서 바람을 피하는 동시에 가져온 먹거리를 나눠 먹었다. 탈의실도 따로 만들어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부산마라톤클럽 서민현 회장은 “대회 열리기 2시간 전에 도착해 텐트를 만들었다”며 “텐트가 워낙 커 회원들이 단번에 찾아오는 이점도 있다. 4년 만에 대면으로 대회가 열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1세기’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는 1942년생의 한옥두(81) 씨다. 최연소는 올해 1월 태어난 생후 10개월 차 최해담 군이다. 둘의 나이 차는 ‘1세기’를 바라본다. 한 씨는 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 1200회에 빛나는 ‘전문 러너’다. 그는 이날 만난 국제신문 취재진에게 등 뒤에 ‘훈장’처럼 적힌 자기소개 문구를 자랑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또 이날 10㎞ 코스에 도전한 한 씨는 대회 시작 전부터 자신의 1200회 풀코스 완주를 기념하는 현수막을 놓고 목에는 꽃목걸이를 건 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기념촬영도 했다. 한 씨는 “이 대회는 아름다운 낙동강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매년 빠지지 않고 꼭 참가하고 있다”며 “마라톤은 건강검진을 한 차례 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요즘엔 젊은이들이 달리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내가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최연소 참가자 해담 군은 아직 걸음마도 못 뗀 갓난아기라, 유모차에 탄 채로 이번 대회를 제대로 즐겼다. 해담 군의 아버지 최치욱(40) 씨는 “해담이가 아직은 걷지도 못하지만, 나중에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 아내와 함께 5㎞ 코스를 신청했다. 산책 겸 천천히 갔다 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0. 10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