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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석 이후 31년째…롯데 신인왕 배출 내년엔 기필코!

후보 오른 김민석·윤동희 무산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11-27 19:38:1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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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장기간 우승 실패와 불명예
-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에 기대
- 올 시즌엔 한화 문동주가 영예
- NC투수 페디 최우수선수 차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왕 배출에 실패했다. 1992년 롯데의 2번째 우승을 이끈 염종석 동의과학대 감독 이후 31년째 역대 최장기간 수상 불발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롯데는 구단 역대 2번째 신인왕 탄생을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석(왼쪽), 윤동희
27일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올 시즌 신인왕은 문동주(한화)가 차지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72, 8승 8패 95탈삼진의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신인왕 후보 중 최다 승리·탈삼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로써 문동주의 소속 팀인 한화는 2006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 선수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왼쪽)가 27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NC)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선수 중 신인왕 후보에 오른 선수는 ‘사직 아이돌’ 김민석과 윤동희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은 프로 데뷔 전부터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롯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민석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올 시즌 개막 전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타자 부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된 김민석은 신인임에도 시즌 종료 때까지 단 한 번도 2군 리그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7월 한 달간 타율 0.379를 몰아쳐 이 기간 팀 내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체력 부담이 커지면서 최종 타율 0.255, 3홈런 39타점으로 마쳐 김민석의 신인왕 수상 불발이 예정됐다.

롯데의 또 다른 신인왕 후보 윤동희는 올 시즌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쳤다. 페넌트레이스 종료에 가까워질수록 김민석보다 오히려 신인왕 수상의 가능성이 큰 그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입단한 윤동희는 데뷔 2년 차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몸쪽 깊숙한 직구를 끄집어 내 안타로 만드는 등의 실력으로 롯데의 최연소 4번 타자 타이틀을 꿰찬 윤동희는 올 시즌 타율 0.287, 2홈런 4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뿐만 아니라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한 이의리(KIA) 대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막판 차출됐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1세의 어린 나이에 일찍이 군 면제 혜택을 따내 창창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롯데는 올해 영건이 약진을 거듭해 1992년 염종석 이후 31년 만에 구단 역대 2번째 신인왕 배출을 기대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염 감독은 올 시즌 개막경기 전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역에서 은퇴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아직 롯데 신인왕이 저 혼자라는 게 씁쓸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로써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 우승 실패와 신인왕 수상 불발이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안게 됐다.

이날 KBO 시상식에서 올 시즌 MVP는 에릭 페디(NC)에게 돌아갔다. 페디는 평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앞세워 정규시즌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찍었다. 페디는 KBO가 올해 신설한 수비상의 투수 부문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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