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피 허승찬·이동훈도 입단
- 태국서 K리그1 겨냥 몸 만들기

지난해 K리그1 11위 수원FC와의 승강전에서 패배해 1부리그 진출이 좌절됐던 부산 아이파크가 새로운 공격수 영입과 전지훈련 등으로 올 시즌 1부 승격에 재도전한다. 이와 함께 고질적인 체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전술을 보강하기 위해 한 달간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으로 담금질에 나선다.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브라질 베테랑 공격수 로페즈(34)를 영입하는 등 공격진을 강화했다고 9일 밝혔다.

로페즈는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2015시즌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16~2019년 전북 현대에서 뛰며 124경기 41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중국 일본 우크라이나 리그를 거쳐 지난해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국내로 복귀했고 하반기 K리그1 1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도 2경기 모두 나서서 1골 1도움을 작성하기도 했다. 부산 아이파크 관계자는 “로페즈가 지난 시즌부터 중앙 공격수로 나서 헤더 능력과 영리한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이번 영입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이 추가됐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5일에는 대전 제주 안양 등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이동수(30)를 인천에서 영입했다. 프로 데뷔 9년 차인 이동수는 185㎝의 큰 키에 탄탄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합 능력과 활동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 성향이 강해 좋은 공간 침투와 전진 패스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K리그 통산 172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군 복무를 위해 진주시민축구단에서 뛰며 지난 시즌 K4리그에서 14골로 득점 2위를 기록한 이상준(25)도 복귀한다.

‘젊은 피’ 수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은 전력 보강을 위해 유스 출신 허승찬(21)과 서울 보인고 출신 기대주 이동훈(19)을 육성 대상 신인 선수로 영입했다. 허승찬은 낙동중과 개성고를 졸업한 부산의 유스 자원이며, 고교 3학년이던 2021년에 준프로 계약을 맺었던 만큼 기대감이 높다. 중원에서 침착하게 연계 플레이를 이어가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공수 모두 준수한 능력을 보여주는 육각형 플레이어의 특성을 띠고 있다.

이동훈은 윙포워드와 윙백, 풀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통한 오버래핑 능력이 강점이며 전술 이해도 또한 뛰어나다.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태도도 좋으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줘 인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U-18 국가대표팀 훈련에 소집되는 등 유망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부산은 지난 8일 태국 후아힌 현지의 따뜻한 날씨 속에서 체력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는 한편 K리그 팀 및 현지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지훈련을 떠났다. 박진섭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 위주로 팀을 잘 정비해 승격에 대비하겠다”며 “다음 달 8일 국내로 돌아온 후에도 시즌 개막 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전지훈련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