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키 198㎝ 중학생, 국내 女 첫 덩크슛 노린다

부산 스포츠 유망주 <1> 동주여중 농구부 한수빈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1-21 19:42:45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제신문이 ‘한국판 오타니 쇼헤이’ 하현승(부산고·지난해 11월 24일 자 19면 보도)을 발굴했듯 부산 스포츠계의 유망주를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농구 요트 태권도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유망주를 통해 부산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겠습니다.

- 제주도 출신…2년간 체계적 훈련
- 5월 전국소년체전서 데뷔 계획
- “신체 조건 비슷한 박지수가 모델
- 실력 된다면 美무대 진출하고파”

동주여중 한수빈이 최근 부산 중구 동주여고 실내체육관에서 드리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우리나라 여자농구 선수도 덩크슛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언제쯤일지 알 수 없으나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바로 여자농구 유망주인 동주여중 한수빈(15)을 통해서다. 구력은 2년에 불과하지만, 신장은 이미 국내 최정상급인 198㎝에 달한다. 프로선수 데뷔가 목표인 수빈이는 “실력이 된다면 미국 무대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국제신문 취재진은 수빈이를 만나기 위해 부산 중구 동주여고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한창 훈련 중인 20여 명의 여중생 사이에서 초면인 수빈이를 찾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또래 아이들은 물론 167㎝의 감독보다 키가 월등히 컸기 때문이다. 수빈이는 197.8㎝, 82㎏의 우월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매년 10㎝씩 성장한 결과다. 분기당 한 번씩 서울대병원을 찾아 성장판 검사를 해왔는데 최근에서야 성장판이 닫혔다. 몸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며, 성장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발병하는 ‘말단비대증’ 같은 증상도 없다.

수빈이를 지도하는 동주여중 김은령 감독은 “수빈이는 유소년 여자농구 선수 중 단연 키가 크다”며 “하지만 농구를 시작한 지 2년에 불과해 신체 밸런스를 잡는 데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 조건이 좋아 잘 성장한다면 우리나라 여자농구를 이끌 훌륭한 재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동주여중 농구부의 단체사진. 두 번째 줄 왼쪽에 있는 수빈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월등히 크다. 동주여중 농구부 제공
수빈이는 아직 공식대회에서 코트를 밟은 적이 없다. 당연히 득점도 없다. 그렇지만 센터인 수빈이는 높이가 강점인 만큼 블록슛 등 수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로우 포스트에서 골밑슛을 통한 득점력도 충분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농구선수에 알맞은 몸을 만들기 위해 수빈이를 공식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올해 5월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처음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빈이는 “올해는 꼭 대회에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저와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가진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의 박지수 선수와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수빈이가 농구와 인연을 맺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2021년 10월, 당시 중학교 입학을 앞둔 수빈이가 나고 자란 제주도의 한 약국에서 우연히 부산에서 전지훈련 온 금명중 농구부 관계자와 마주쳤다. 이 관계자는 수빈이의 큰 키에 반해 곧바로 평소 친분이 있던 김 감독에게 연락했고, 소식을 접한 김 감독은 제주도로 직접 내려가 수빈이와 그의 아버지를 설득,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를 떠올린 수빈이는 “처음 본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서 당황스러웠다”며 “그전까지 운동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 초등학교 때 배구부 감독님의 제의가 있긴 했지만, 몸 쓰는 게 싫어 거절했다. 하지만 왠지 농구는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올라온 수빈이는 2년째 동주여중 인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한창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 나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독립을 택했다. 수빈이는 “생각보다 혼자 지내는 게 재밌다”며 “열심히 노력해 덩크슛은 물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전문대 8곳 모두 연합체로 뭉쳤다…글로컬大 승부수
  2. 2‘우여곡절’ 부산마리나비즈센터 첫삽…2026년 완공
  3. 3문화체육센터 짓는데 1000억…구비 ‘올인’한다는 연제구
  4. 4국힘, 영등포 포기 박민식 부산 북을로 재배치할까
  5. 5글로벌허브法 제정…국가공원에도 날개
  6. 6與 PK 공천 보류 6곳…쌍특검법 재표결 이후께 발표
  7. 7가황 나훈아 “박수칠 때 떠나고파” 데뷔 58년 만에 은퇴 시사
  8. 8예비 1학년들이 일냈다, 동명대 축구의 기적
  9. 9“복귀시한 29일” 전공의 압박 정부, 의료사고특례법 ‘당근’도 꺼냈다
  10. 10소각장 못 만들어 기장 의과학산단 연내 준공 차질 우려
  1. 1국힘, 영등포 포기 박민식 부산 북을로 재배치할까
  2. 2與 PK 공천 보류 6곳…쌍특검법 재표결 이후께 발표
  3. 3비명계 집단 탈당 현실화…‘明-文 전쟁’총선 흔들 악재로
  4. 4[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사상, “文지역구 내가 탈환한다”…野 달아오른 예선 3파전
  5. 5부산 지역 후원금 1위는 與 조경태
  6. 6[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중영도, “이번엔 野후보 뽑자더라”…정권심판 내세운 두 후보
  7. 7[4·10총선 해설맛집] 명분과 실리 사이 ‘원팀’ 선택…부산 與 사그라든 공천 반발
  8. 8野연합 부산 연제 ‘민주 이성문 vs 진보 노정현’ 경선 촉각
  9. 9친문 임종석 컷오프…민주 계파갈등 폭발
  10. 10[단독] 한동훈 4일 부산, 5일 경남 울산 방문해 ‘총선필승 결의’
  1. 1‘우여곡절’ 부산마리나비즈센터 첫삽…2026년 완공
  2. 2부산 상장기업 ESG경영 미흡…4곳 중 3곳 취약 등급
  3. 3“자본주의 위기 심화…세계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4. 4‘맹탕 밸류업’ 실망에…증시 연일 약세
  5. 5한은 부산본부, 중기 자금지원 강화
  6. 6한국예탁결제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강화…사모펀드시장 투명성 제고
  7. 7BNK금융그룹- 2030년 초일류 금융그룹 완성…지역 경제활성화·사회공헌 ‘상생’
  8. 8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사기 예방부터 케어까지…재산권 보호·주택시장 안정화 기여
  9. 9주가지수- 2024년 2월 27일
  10. 10BNK부산은행- 고객자산 지킴이 부산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찾아가는 교육합니다”
  1. 1부산 전문대 8곳 모두 연합체로 뭉쳤다…글로컬大 승부수
  2. 2문화체육센터 짓는데 1000억…구비 ‘올인’한다는 연제구
  3. 3글로벌허브法 제정…국가공원에도 날개
  4. 4“복귀시한 29일” 전공의 압박 정부, 의료사고특례법 ‘당근’도 꺼냈다
  5. 5소각장 못 만들어 기장 의과학산단 연내 준공 차질 우려
  6. 6병역·학력 허위의혹 장예찬, “선관위가 사실 확인” 반박…SNS 통해 증명서류도 공개
  7. 7양산 올해 2000억 지역화폐 도내 기초단체 중 최대 규모
  8. 8오늘의 날씨- 2024년 2월 28일
  9. 9국립부경대, 학생이 직접 설계한 복수전공 37개 신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음…낮 최고 11∼14도
  1. 1예비 1학년들이 일냈다, 동명대 축구의 기적
  2. 2한동희가 달라졌다, 2경기 연속 대포 쾅 쾅
  3. 3부산출신 레전드 수비수 기리며 유소년 축구열전
  4. 4이정후 28일 1번타자·중견수로 빅리그 첫 경기
  5. 5축구대표팀 임시감독 황선홍 선임
  6. 6꼴찌 BNK 시즌 마지막을 불 태운다
  7. 7키 197㎝ 기본기 탄탄…청소년 국대 센터 목표 근력 키워요
  8. 8나승엽 ‘1루수 진가’ 발휘할까
  9. 9알파인스키 레전드 강영서 “스키 타는 순간이 가장 행복”
  10. 10쇼트트랙 신동민,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등 3관왕
우리은행
부산 스포츠 유망주
키 197㎝ 기본기 탄탄…청소년 국대 센터 목표 근력 키워요
부산 스포츠 유망주
작년 전국종별선수권 5관왕 명중…태극신궁 계보 정조준
  • NPL강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