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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성장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 롯데 나승엽의 시선은 2024시즌으로![부산야구실록]

2023년은 많은 도움이 됐던 한 해

출루율 성장은 상무에서의 시간 덕분

장타율 아쉽지만 타격폼 수정으로 극복 가능해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 보여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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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올 시즌 가장 주목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대다수는 나승엽을 꼽을 것이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전역한 나승엽은 마무리캠프, APBC 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신인캠프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나승엽은 입단 첫 해 1군에서 60경기를 출전해 2할4리의 타율과 2개의 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시즌 뒤 곧장 상무에 입대한 나승엽은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2년 연속 3할 이상의 고타율과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비록 1군 무대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시즌 최고 기대주 나승엽. 박세종PD
지난 시즌 롯데 타선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국가대표 외야수’로 거듭난 윤동희부터 ‘슈퍼루키’ 김민석, ‘유망주 포수’ 손성빈까지 각자 존재감을 뽐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제 여기에 ‘고교 최고의 타자’라고 불렸던 나승엽이 합류한다. 신인캠프가 진행되고 있던 상동 야구장에서 만난 나승엽은 팬들에게 꼭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야구실록]

상무 전역부터 마무리캠프, APBC 대표팀,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신인캠프 참가까지. 그 누구보다 바쁜 2023년을 보냈습니다. 돌이켜본 2023년은 어떤 해였나요.

[나승엽]

제대를 한 이후 마무리 캠프에 참여한 시간은 다소 짧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감독님, 코치님들을 뵙고 또 국가대표까지 갈 수 있어서 너무 설ㅤㄹㅔㅆ던 것 같습니다. 2023년은 앞으로 제가 야구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시간들로 기억될 것 같아요.

[부산야구실록]

지난번 손성빈 선수와 인터뷰하던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고교 시절 국가대표로 참가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APBC 대표팀 참가를 통해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타 팀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어땠나요.

[나승엽]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특히 운동할 때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대회에서는 ‘세계에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많구나’고 다시 한 번 더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국가대표로서 참가했던 롯데 나승엽. 연합뉴스
[부산야구실록]

신인캠프에서 팀의 막내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나승엽]

저 신인 때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부산야구실록]

상무에서는 주로 1루수 포지션을 소화했습니다. 프로 첫 시즌에는 3루수, 1루수, 중견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수비 포지션은 어디인가요.

[나승엽]

선호하는 포지션은 딱히 없습니다. 1루수, 3루수, 외야수까지 제가 할 수 있는 포지션 중 팀에서 저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포지션을 맡겨주시면 그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부산야구실록]

그럼 그중 자신이 있는 포지션은 어딘가요.

[나승엽]

1루수와 3루수 보는 게 자신 있습니다.

타격훈련 중인 나승엽. 박세종PD
‘볼넷’ 하나는 ‘안타’ 하나와 같다는 말이 있다. 출루는 물론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최소 4개 이상 낭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는 선수는 큰 가치를 인정받는다. 프로 1년차 시절, 퓨처스 리그에서 3할7푼6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던 나승엽은 상무 소속 기간 출루율을 4할4푼3리(2022년), 4할3푼5리(2023년)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에 나승엽의 볼넷 개수는 2022년 70개(리그 전체 2위), 2023년 70개(리그 전체 1위)였다. 볼넷을 골라내 걸어나가는 능력, 즉 눈 야구의 실력이 향상됐다.

출루율과 엇비슷한 낮은 장타율을 향한 걱정도 한풀 꺾였다. 2023 시즌 마지막 10경기 동안 쳐냈던 13안타 중 8개(2루타 7개, 홈런 1개)의 장타를 터뜨리며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나승엽은 ‘타격 폼 수정’이 그 비결이라고 밝혔다.

[부산야구실록]

상무에서 2년 동안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줬어요. 그중에서도 높은 출루율이 눈에 띄었는데요. 눈 야구에는 원래 자신이 있는 편이었나요.

[나승엽]

눈 야구에 그렇게 자신이 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상무 가서 많이 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출루율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까 그 쪽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부산야구실록]

상무에서의 기록 중 장타율이 조금 아쉽다는 팬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승엽]

저도 똑같은 생각이에요. 지난 시즌에 장타율이 초반에는 엄청 안 나왔거든요. 이후에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타격 폼을 조금 수정을 했습니다. 이후의 경기에서는 그 덕분에 장타가 좀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부산야구실록]

곧 스프링캠프가 시작됩니다.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 싶나요.

[나승엽]

모든 부분에 대한 향상이 필요하지만, 일단은 제가 게임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몸 상태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부산야구실록]

새로 부임하신 김태형 감독님으로부터 들은 조언이 있나요.

[나승엽]

아직 두 번밖에 못 뵀지만, 타격 훈련을 할 때 불필요한 동작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만 고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부산야구실록]

군 전역 이후 처음 맞이하는 시즌인 만큼 남다를 것 같아요. 2024년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나승엽]

목표라기보다는 제가 군대 가기 전에 한 시즌을 뛰었고 2년의 시간을 또 군대(상무)에서 보낸 뒤 다시 돌아온 거잖아요. 팬분들께서 ‘그전보다는 확실히 발전됐다’고 생각해주실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2024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나승엽. 사진 = 롯데자이언츠
[부산야구실록]

나승엽 선수의 입단 동기들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 특히 작년에 김진욱 선수는 1군 무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손성빈 선수와 우강훈 선수는 후반기에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상무에서 지켜봤을 텐데 어땠나요.

[나승엽]

동기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성빈이는 저랑 같이 상무에 있다가 제대를 했는데 1군 무대에서 뛰는 성빈이를 보고 많이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도루 저지하는 거 보고 많이 놀랐어요.

[부산야구실록]

상무에서도 도루 저지하는 모습을 자주 보지 않았나요.

[나승엽]

상무에서도 많이 봤고 그 당시에도 좋다고 생각은 했는데 더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부산야구실록]

마지막으로 올 시즌 나승엽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주고 계신 팬분들에게 인사 드리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나승엽]

작년에 군 제대를 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에는 정말 달라진 모습을 팬 여러분에게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외야수 출전 경험이 있지만, 나승엽은 최근 2년 대부분 내야수로 출장했다. 올 시즌 나승엽이 출장할 수비 포지션도 내야가 유력하다. 하지만 나승엽이 도전해야 할 포지션인 1루수와 3루수는 경쟁이 치열하다. 1루수 최다 출전자는 정훈으로, 66경기에 나섰다. 3루를 주로 지킨 건 77경기를 소화한 한동희였다. 여러 선수가 번갈아가며 뛰었던 탓에 포지션 주인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팀으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선수 개개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나승엽 역시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나승엽은 인터뷰 동안 ‘팬들에게 더 나아진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고교 시절부터 이미 정평이 났던 부드러운 타격 능력이 이제는 빛을 발할 때가 됐다. 지난해 윤동희, 김민석에 이어 올해는 나승엽이 슈퍼 루키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부산야구실록은 다음 주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 기대주 ‘정우준’ 편으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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