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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 부른 윈드서핑 삼남매, 올림픽 ‘금물살’ 가를래요

부산 스포츠 유망주 <2> 요트 백호민·가연·우진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1-28 19:35:0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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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강고 백호민, 상황 대처 탁월
- “올 모든 레이스 1위 통과 목표
- AG 金 조원우 존경… 추월할 것”

- 여중부 옵티미스트 3연패 가연
- IQFoil 국내 여자 중 유일 몰아
- 또래 중 발군 신도중 우진도 맹훈

‘해양 수도’ 부산에서 배 한 척으로 세계 제패를 꿈꾸는 ‘요트 유망주 삼남매’가 꿈틀거린다. 맏이 백호민(18) 을 필두로 둘째 백가연(16·이상 해강고)과 막내 백우진(14·신도중)이 그 주인공이다. 호민이는 이미 탈고교급 실력을 갖춰 전국에서 ‘톱 10’ 안에 들며, 가연이는 국내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윈드서핑 IQFoil급을 몰 수 있다. 우진이는 또래에서 발군의 성적을 유지, 형과 누나를 따라 열심히 훈련 중이다.
요트 유망주 삼남매가 최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왼쪽부터 백가연 백우진 백호민. 이원준 기자
호민이는 지난해 출전한 대통령기·해군참모총장배·해양경찰청장배·전국체전 등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요트를 타기 시작한 호민이는 고등부 진학 첫 해부터 대한요트협회장배 전국요트대회에서 3위로 입상, 두각을 드러냈다.

호민이는 “어릴 적부터 배드민턴 선수 출신의 어머니가 수영과 서핑 등 수상 스포츠를 접하게 해주신 덕에 요트 실력도 금방 늘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전 대회 레이스에서 1등을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요트 대회는 통상 닷새 간 최대 열두 차례 레이스를 펼치는데, 호민이의 목표는 대회 우승 뿐만 아니라 모든 레이스를 1위로 통과하는 것이다.

호민이의 자신감은 철저히 ‘노력’에서 나온다. 호민이의 하루는 또래 아이들이 아직 깊은 잠에 빠진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기상 후 조깅과 단거리 인터벌로 몸을 끌어올린 뒤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본격적인 해상 훈련에 돌입한다. 여름에는 최대 4시간씩 오륙도나 기장까지 레이스를 펼친다. 간혹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울산까지 왕복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수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 2시간만 요트를 탄다. 이후 크로스핏을 통한 근력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호민이를 지도하는 해강고 조경훈 감독은 “호민이의 최대 강점은 지치지 않는 체력”이라며 “요트 종목은 대회마다 환경이 일정치 않은데, 호민이는 바람 방향 변화에 대한 판단과 대처 능력이 뛰어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트 삼남매’의 둘째 가연이 역시 미래가 기대되는 여자요트계의 유망주다. 올해 고등부로 진학하는 가연이는 중학생 시절 소년체전 옵티미스트 여중부 3연패를 차지한 강자다. 지난해 6월부터 오빠와 같은 IQFoil로 종목을 바꿔 적응 중이다. 옵티미스트보다 규모가 더 큰 IQFoil은 세일 크기가 큰 편에 속하며 속도도 빠르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근력이 부족한 여자 선수가 몰기에는 더욱 힘들다. 국내에서 IQFoil을 타는 여자 선수는 가연이가 유일하다.

조 감독은 “가연이는 승부욕이 강해 남들보다 더 노력을 한다”며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 정신도 있어 어려운 순간을 잘 헤쳐나간다”고 칭찬했다.

막내 우진이는 또래 중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 우진이도 형 누나와 함께 IQFoil종목에 도전 중이다. 중등부 선수 중에서 IQFoil을 가장 먼저 탈 정도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우진이는 지난해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에서 중등부 1위를 차지했다.

요트 삼남매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조원우(해운대구청)이다.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2’ 출연자로도 유명한 조원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윈드서핑 RS:X급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민이는 “예전부터 (조)원우 형과 종종 함께 훈련했는데, 지금은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라며 “1년 뒤 고등학교 졸업 후 해운대구청으로 팀을 옮겨 꼭 원우 형을 꺾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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