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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신만고 끝에 8강…3일 새벽 호주와 4강 다툼

아시안컵 축구 16강전- 조규성 99분에 동점 극장골…조현우 승부차기서 선방쇼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1-31 19:52:5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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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호 선제골 허용후 반격
- 1분 남기고 패색 짙은 상황서 골
- 연장전서 골대 불운까지 겹쳐
- 승부차기 4-2 극적 승리 연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조현우가 사우디의 네 번째 키커 공을 막아낸 뒤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와 맞붙었다.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의 선방 쇼로 한국이 4-2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에서 졸전 끝에 1승 2무를 거둬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른 클린스만호는 강팀을 상대로 모처럼 극적인 승부를 펼쳐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친 호주와 오는 3일 0시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왼쪽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른쪽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이 전반 13분에 나올 정도로 다소 지루했던 경기는 전반 중후반부터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면서 달아올랐다.

한국은 전반 41분 사우디의 세트피스에 가슴이 철렁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와 라자미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두 차례 맞고 흐르면서 실점을 막았다. 두 차례 모두 골대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 살림 알다우사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는 세 번째 헤더를 시도하자 김민재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머리로 걷어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디 하지 라디프에게 선제골(46분)을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부터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다. 정승현이 빠지면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단 1분을 남겨 둔 시점에 조규성이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강인이 코너킥에서 찬 볼을 조규성이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조별리그 내내 부진했던 조규성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8강 탈락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으로 귀환했다. 이어 진행된 연장전에서는 연속된 김민재의 헤더뿐만 아니라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슛을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2-2 상황에서 사우디의 3번을 조현우가 극적으로 막아낸 뒤 조규성이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고, 이어 사우디의 4번 역시 조현우가 선방한 뒤 황희찬이 ‘대포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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