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0·200m 라이벌 형제 ‘한국의 볼트’ 꿈 무럭무럭

부산 스포츠 유망주 <3> 대신중 육상부 이영욱·건호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2-04 19:49:1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속력 장점 동생 이건호 ‘1위’
- 연내 100m 10초대 진입 목표
- 이영욱은 스타트 빠른 실력자
- 서로 경쟁·의지하며 실력 쌓아
- 세계선수권·올림픽 제패 포부

축구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높이뛰기에선 우상혁(용인시청)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이렇듯 스포츠 종목마다 라이벌이 존재한다. 세계에서 범위를 좁혀 한국 육상계에서도 피 튀기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물보다 진한 피를 공유하는 ‘러너 형제’ 이영욱(15)과 이건호(14·이상 대신중)가 주인공이다. 서로를 응원하는 형제이자 동료에서 때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 관계인 이들은 ‘한국의 우사인 볼트’를 꿈꾼다.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대신중학교 ‘러너 형제’인 이건호(왼쪽)와 이영욱이 스타트라인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백창훈 기자
‘한 살 차이’ 영욱이와 건호는 주 종목이 100·200m로 같다. 2017년 방과 후 활동으로 부산스포츠클럽을 함께 다니기 시작, 재능을 보여 같은 시기에 육상 선수로 전향했다. 운동 기간도 7년으로 동일하다. 영욱이와 건호는 “부산스포츠클럽 대표로 부산초중학교 육상 챌린지대회에 출전했는데, 성적이 좋았고 달리기도 적성에 맞아 육상 선수로 진로를 정했다”며 “힘든 순간마다 서로 의지하는 한편 어떨 땐 경쟁자로서 자극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일한 운동 환경에서 함께 노력했다고 해서 기록도 같은 건 아니다. 현재로선 동생 건호가 한 발 앞서간다. 건호의 100m 기록은 11초 32, 200m는 23초 27이다. 동 나이대 전국 1위에 해당한다. 이런 실력을 토대로 지난해 열린 추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100m, 전국꿈나무선수선발육상경기대회 100·2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초등학생 시절에도 여섯 차례의 전국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건호는 “선두 주자를 추월하고, 피니시 라인에 가장 먼저 도착할 때의 쾌감과 짜릿함이 좋다”며 “올해 안에 100m를 10초대, 200m는 22초대로 끊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건호는 유연함과 타고난 발목 힘을 통해 후반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졌다. 부드럽게 뛰면서도 지면을 미는 힘도 좋다. 대신중 육상부 오대중 코치는 “건호는 그야말로 달리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케이스다. 신체 조건도 170㎝, 57㎏로 육상 선수로서 알맞게 잘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형 영욱이도 또래에서 전국 10위 안에 드는 실력자다. 최고 기록은 100m 11초 67, 200m 24초 16이다. 지난해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춘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100m 릴레이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영욱이는 빼어난 순발력을 토대로 빠른 스타트를 자랑한다. 운동 욕심이 많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의가 강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욱이는 “건호보다 형인데, 100m 기록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지난해에는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기록이 더 안 좋아지는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건호와 영욱이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육상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 이후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노아 라일스(미국)를 닮고싶다는 건호는 “라일스 같은 육상 실력을 갖춰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세대 육상 최강자 크리스티안 콜먼(미국)을 존경하는 영욱이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스타트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