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작년 전국종별선수권 5관왕 명중…태극신궁 계보 정조준

부산 스포츠 유망주 <4> 여자양궁 모라중 김수민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2-13 19:22:31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오빠 영향 초등 3년때 본격 시작
- 2년전 유소년대표… 전국 전관왕
- 또래 중에 국내 최고 수준 궁사
- 부모 기운 받아 집중력 뛰어나
- “롤 모델 없고 잘 하자는 생각 뿐”

“따로 롤 모델은 없어요. 나 스스로 잘하자는 생각으로 활을 쏘고 있어요.”
‘태극신궁’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 모라중(사상구) 김수민이 강서체육공원 양궁경기장에서 활을 쏘기 위해 시위를 당기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최근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만난 모라중(올해 2학년) 양궁선수 김수민은 164㎝의 가녀린 소녀다. 하지만 활을 들면 ‘냉철한 전사’로 변한다. 고등학생까지 복싱선수로 뛴 아빠와 육상부를 했던 엄마의 기운을 받아 집중력이 뛰어나고 실수해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양궁에 최적화된 성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여자 양궁의 ‘대들보’ 안산과 임시현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신궁’으로 불리는 이유다. 안산은 2021년 제32회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히로인(heroin)이다.

수민이가 처음 양궁을 접한 건 모덕초(사상구) 2학년 때다. 양궁선수였던 오빠가 방학 때 출신학교인 모덕초에 와서 훈련하는 것을 따라다니다 선생님의 권유로 3학년 때부터 양궁을 시작했다. 5학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6학년이 되던 2022년 유소년대표로 발탁됐고, 그 해 열린 전국초등양궁대회에서 전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중학생이 된 그는 청소년대표로 활동하며 대한양궁협회의 유망주로 육성되고 있다. 지난달 수원에서 열린 양궁청소년대표팀에서의 2주간 훈련에도 중학교 1학년생은 수민이가 유일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진학할 때 양궁도 큰 변화가 있다. 과녁거리가 초등학교 때는 35m가 가장 길지만 중학교 때는 60m로 배가량 늘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수민이는 이런 어려움에도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4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는가 하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양궁대회 금5·은1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대회 금3·은1·동1 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 외에도 전국소년체육대회 금 1·은3·동1, 화랑기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 금1·은1·동3 등 메달을 휩쓸었다. 5관왕은 60·50·40·30m 4종목과 개인종합, 단체 등 총 6개 부문에서 한 개만 놓친 것을 말한다. 개인도 잘해야 하지만 단체전에서 부원 모두의 실력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이다. 수민이를 가르치는 모라중 이명숙 코치는 “수민이는 또래 중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당시 3학년 선수도 선전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살짝’ 부진했지만 알고 보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수민이는 소년체전 60m 경기에서 결승에 올라 마지막 세 발을 남겨두고 있었다. 첫 화살은 10점에 꽂혔지만 두 번째 화살이 10점과 9점 사이 애매한 상황에서 9점으로 처리됐다. 세 번째 살을 10점에 맞추면 금메달을 따는 순간이었다. 10점 방향으로 날아간 화살은 직전에 9점으로 처리된 살을 그대로 관통(도킹)했다. 기존 화살에 박히면 기존 점수를 따른다는 규정 때문에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롤모델을 꼽는 것과 달리 수민이는 롤모델이 없다. 수민이는 “그냥 나 스스로 잘하자는 생각만 해요. 그리고 언니들과 다 함께 승리하는 게 좋아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 코치는 “수민이 같은 유망주들이 장비 걱정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체고 양궁부 임길희 코치는 “수민이는 2년 뒤 반드시 부산체고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고교에서도 수민이의 명성이 알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5. 5‘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6. 6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7. 7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8. 8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태풍 ‘참피’ 위력 실감
  1. 1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0. 10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4. 4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5. 5“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7. 7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8. 8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