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박지영 다승경쟁 예고
- 김민별·방신실·황유민 추격전
- 절치부심 박민지 재도약 관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7일 싱가포르에서 2024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KLPGA 투어는 싱가포르골프협회(SGA)와 공동 주관해 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6548야드)에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을 개최한다. KLPGA 79명, SGA 29명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 108명이 참가한다.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이 3월에 열린 것은 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2020시즌까지는 직전 해 12월에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개막전을 열었고, 2021, 2022시즌에는 코로나 여파로 4월 제주도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2023시즌 이 대회를 통해 ‘12월 해외 개막전’이 재개됐고 올해는 석 달 늦은 3월에 열린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던 이예원(21)은 정규투어 3년 차에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생애 첫 시즌 다승(3승)을 이루고 통산 7승을 쌓은 박지영(28)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 대회에서 최종 3라운드 경기가 현지 낙뢰로 취소됨에 따라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행운의 우승을 거뒀다.

이예원과 박지영을 꺾고 다승왕(4승)에 올랐던 임진희(25)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신인왕을 거머쥔 김민별(20)을 비롯해 방신실(19) 황유민(20) 등 2023시즌 ‘루키 3인방’은 이제 2년 차로 코스를 밟는다. 박민지(25)도 절치부심의 자세로 2024시즌을 맞는다. 2021년과 2022년 잇따라 6승을 거뒀던 박민지는 지난해 두 번의 타이틀 방어에 만족해야 했다.

2021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출전한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과 오수민도 프로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69위의 교포 에스더 권도 초대받았다.

LPGA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은 7일부터 나흘간 총상금 220만 달러(약 29억3000만 원)를 내건 중국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675야드)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33위 최혜진과 39위 김세영이 참가한다. 김세영은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와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도 출전한다. 1승만 더 올리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지난주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출전에 이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