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언더 미국 에크로트 우승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이경훈이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AFP 연합뉴스

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자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7위 이후 5개월 만의 10위내 입상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다시 반등 기회를 잡았다. 전날 악천후 탓에 최종 라운드를 13번 홀까지 치러 2타를 줄였던 이경훈은 현지 날짜 월요일에 재개된 잔여 경기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였다. 1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파3),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훈은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34만4250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도 112위로 42계단이나 상승했다. 세계랭킹도 100위에서 85위로 올랐다.

우승은 PGA 투어 2년 차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에 돌아갔다.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에크로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162만 달러의 상금에 이어 이번 시즌 특급 지정 대회와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101위였던 세계랭킹도 49위로 뛰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이민지의 동생인 호주교포 이민우는 에크로트에 3타 뒤진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올라 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은 42위에서 31위로 올랐다. 안병훈은 공동 21위(10언더파 274타), 김주형은 공동 62위(2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67위(1오버파 285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