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훈 MVP 고승민·최이준
- 기량발전상은 포수 서동욱
- 7일 사직구장서 훈련 재개
- 9일 SSG전 시작 시범경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4 스프링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부산으로 귀국했다. 이번 전지훈련 최우수선수(MVP)는 야수 고승민과 투수 최이준이며, 기량발전상은 포수 서동욱이 받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4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024 스프링캠프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스프링캠프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여간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미국령 괌에서 열린 1차 캠프에서는 체력 및 기술훈련이 진행됐다. 21일부터는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지난 4일까지 실전 경기를 통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오키나와에서는 ‘형제 구단’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와 두 차례의 교류전,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팀과 네 차례의 연습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총 6번의 실전경기에서 1승 5패의 성적을 거뒀다.

스프링캠프 MVP는 고승민과 최이준이다. 코칭스태프가 선정하는 기량발전상은 서동욱이 받았다. 2019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2번의 포지션 변경을 겪은 고승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좌익수로 주로 나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2018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22년 롯데로 이적한 최이준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고승민은 “남은 시범경기를 잘 치르고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이준은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투수조 전체가 좋은 기량을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서동욱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기량발전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캠프를 통해 주전 구상을 대략적으로 마쳤다. 주전 외야수는 좌익수 김민석, 중견수 빅터 레이예스, 우익수 윤동희다. 내야는 1루수 나승엽, 2루수 김민성, 유격수 노진혁, 3루수 한동희로 꾸려질 공산이 크다. 주전 포수는 유강남이며, 백업 포수 마스크는 손성빈과 정보근이 번갈아 쓸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는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잔류한 전준우다.

한편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롯데 선수단은 5일 오후 귀국했으며, 6일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오는 9일부터는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개막(3월 23일) 전까지 두산 베어스(11, 12일) 삼성 라이온즈(14, 15일) 한화 이글스(16, 17일) kt 위즈(18, 19일)와 차례로 총 10회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롯데 홈 개막 경기는 오는 29일 사직에서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더비’로 열린다. 주말 시범경기 온라인 예매는 7일 오전 11시부터 구단 공식 앱과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주중 홈 경기는 전 경기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스프링캠프였다.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구상을 마치고 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