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PBA 월드챔피언십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재호는 지난 17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해도 왕관을 지킨 조재호는 남자부 PBA 최초로 2연속 우승했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거머쥔 그는 이번 시즌 제비스코 상금랭킹에서 1위(3억 1900만 원)로 등극했다.

조재호는 경기 후 “지난 시즌 자신에게 200점을 줬다. 올 시즌은 더 부담이 컸는데 월드챔피언십을 차지했으니 300점을 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사파타는 역대 2번째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 원)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받았다.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을 완성하는 선수에게 주는 ‘TS샴푸 퍼펙트큐’(상금 2000만 원)는 조별리그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전에서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에게 돌아갔다.

앞서 열린 LPBA 결승에서는 김가영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김보미(NH농협카드)와 결승에서 세트 점수 4-3으로 역전승했다. 김가영은 경기 후 “우승한 대회 중 가장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는 줄 알았다”며 “기회가 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한 덕분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김가영의 월드챔피언십 우승은 2021-2022시즌 이후 두 시즌만이다. 동시에 LPBA 통산 7승으로 최다 우승 부문에서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