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아시안컵 이후 기세가 꺾여
- 주, 역대 최고령으로 축구대표
- A매치 데뷔전서 데뷔골 정조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누가 낙점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임시 감독을 맡아 지휘하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 국가대표 간판 스트라이커였기에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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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오른쪽)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일까지 상황을 보면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원톱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조규성(미트윌란)에 ‘늦깎이 국가대표’ 주민규(울산)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조규성은 올 시즌 덴마크 리그에 진출해 리그 10골을 기록했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개막 후 첫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난 아시안컵 및 리그 후반기에는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16·8·4강 토너먼트 등 총 6경기에서 4경기는 선발로, 2경기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평균 60분 넘게 뛰었다. 하지만 득점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넣은 동점 헤더골이 유일했다.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실축하는 등 단 한 골에 그치고 있고, 팀 합류 직전 가동한 득점포 역시 페널티킥이었다.
황 감독의 고민은 동남아시아의 강호 태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둬 달라진 대표팀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경기력을 지적받아온 대표팀이었기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민규를 톱에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주민규의 A매치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연령별 대표팀에 한 번도 뽑힌 적 없는 주민규는 33세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1990년생 주민규는 김영권과 더불어 대표팀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국가대표 경력은 막내나 다름 없다.
주민규의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는 최근 3시즌 동안 K리그1에서 56골을 넣은 최고의 골잡이다. 그동안 득점왕도 두 차례나 차지했다. 2022시즌에는 17골로 조규성(당시 전북)과 동률이었지만 출전 시간에서 밀리며 아쉽게 2위에 올랐다. 황 감독 역시 국가대표 명단 발표 회견에서 “3년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며 주민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줄기차게 외면받았던 주민규는 “막내라고 생각하고 머리 박고 간절히 뛰겠다”며 A매치에서 누구보다 매서운 발끝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주민규가 21일 태국전에 출전하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343일)도 세운다. 태극마크를 현실로 이룬 주민규는 이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목표로 경기 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