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 선제골에 박진섭 데뷔골
- 황선홍호 3-0승 … 감독직 마무리
- U-23 대표팀도 호주 꺾고 우승
‘탁구 게이트’ 등으로 시끄러웠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어시스트를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골을 넣은 뒤 서로 ‘포옹’하면서 향후 ‘원팀’으로서의 대표팀 행보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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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4차전인 태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두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황선홍 임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황 감독이 임시로 이끈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전반 19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 9분 손흥민(토트넘), 후반 37분 박진섭(전북)의 A 매치 데뷔골을 엮어 태국에 완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에서 1-1로 비겨 최종 1승 1무가 됐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포옹할 때) 너무 좋았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강인 선수가 더 멋진 선수가 될 거라 분명히 확신한다”며 “5000만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어려운 승부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응원해주신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도 하나 된 마음으로 승리로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2연전은 대표팀과 황 감독에게 큰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하고, 이후 간판스타인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불거진 ‘내분’을 비롯해 여러 사건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대표팀이 새로운 월드컵을 향한 장도에서 지지를 회복할 기회였다.
A대표팀 사령탑을 꿈꾸는 황 감독에겐 지도자 인생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황 감독도 자칫 코너에 몰릴 뻔했으나 껄끄러운 태국 원정에서 적절한 변화로 완승을 끌어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다음 달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U-23 아시안컵을 잘 준비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면 황 감독에겐 ‘가산점’이 주어질 수 있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직행 티켓’을 따낸다. 이렇게 되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6월 A매치 전으로 준비하고 있는 정식 사령탑 선임에도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파리 올림픽 본선이 올해 7~8월 열려 황 감독이 6월 A매치부터 성인 대표팀을 맡게 될 경우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협회와 황 감독에게 모두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편 U-23 대표팀은 이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팽팽히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연이은 선방으로 4-3으로 앞섰다. 이번 대회는 내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 대회다.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자리를 비웠지만 선수들이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하며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