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로 2년 가까이 비웠던 필드로 돌아온 장타여왕 윤이나(사진)가 정상급 경기력을 되찾는 모양새다.
윤이나는 11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 9개를 골라냈다.
윤이나는 이날 287야드를 한번 쳤을 뿐 평균 티샷 거리는 244야드에 불과했다. 장타보다 정확한 샷에 중점을 둔 때문이다. 그린은 딱 1번만 놓쳤다. 파 3 홀인 12번 홀에서 티샷을 프린지에 떨군 게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올리지 못한 유일한 사례였다.
이날 경기위원회가 좋지 않은 페어웨이 상태 때문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페어웨이에 떨어진 볼은 집어올려서 깨끗하게 닦은 뒤 한 뼘 이내 거리 좋은 라이에 내려놓고 칠 수 있었다. 윤이나는 9개의 버디 중 5m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것은 2번이었고, 5개는 2m 이내 거리에 붙여 뽑아낸 버디였다. 윤이나는 “복귀전이던 지난 대회 때보다 긴장감과 부담감이 확실히 덜했다. 아직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동료 선수들과 대화도 한다”고 말했다.
김서윤도 보기 없이 9언더파 63타를 쳐 오전에 경기한 선수 중 윤이나와 함께 리더보드 상단에 올랐다. 배소현이 8언더파 64타로 뒤를 이었고, 작년 한국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한 홍지원과 신인 임지유 등이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권에 올랐다. 방신실은 5언더파 67타, 이예원은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