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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행 길목서 한국 축구 레전드가 맞붙는다

U-23 아시안컵 축구 조별리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4-23 19:51:2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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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우 후반 30분 결승 헤더골
- 한국, 일본 1-0 꺾고 조1위 8강
- 세계 첫 10연속 올림픽 진출 놓고
- 상승세 인도네시아와 4강 다툼
- 황선홍-신태용 감독 지략대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끼리 맞붙는다.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민우(왼쪽)가 후반 30분 헤더로 결승골을 넣자 한국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성한 황선홍호는 우승 후보 일본을 누르고 B조 1위를 확정했다.

황선홍호의 유일한 유럽파 김민우(뒤셀도르프)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민우는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후반 13분 선발 미드필더 김동진(포항)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우는 후반 30분 이태석(서울)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었다. 초등학생 때 차범근축구상을 받은 유망주인 김민우는 2021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독일 베르더 브레멘 2군팀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는 뒤셀도르프 2군팀에서 뛰고 있다.

대한민국은 A조 2위를 차지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새벽 2시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A조 강호 호주를 누르고 2승 1패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첫 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었고, 3차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대파했다. 올해 처음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역대 처음으로 8강 무대까지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사실 신 감독은 8강에서는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을 만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기면 조국에 아픔을 안기고, 지면 현재 소속팀인 인도네시아에 기쁨을 주지 못한다. 최소 4강까지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8강에서 패하면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사라진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을 이루기 위해 이번에 파리행 티켓을 놓치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도 안는다. 인도네시아도 4강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꿈꿔볼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기록될 기념비적 사건이 된다.

전력만 보면 조별리그에서 3승을 챙긴 황선홍호가 훨씬 강하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황선홍호에는 정상빈(미네소타)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인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에서 꺾은 호주(24위) 요르단(71위)은 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높지만 신 감독은 뛰어난 작전 구사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신 감독이 어느 지도자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인도네시아에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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