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포본능 깨어나나 긍정 신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 3홈런의 주인공인 ‘거포’ 황성빈을 앞세워 홈런 공장으로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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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이 지난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첫 경기 2회말 2사에서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앞서 전준우는 1회말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기록은 사라졌다. 연합뉴스 |
롯데는 최근 일주일(4월 17~23일) 동안 홈런 7개를 터트려 이 부문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최다 홈런 1위는 9개의 KIA 타이거즈다. KIA는 홈런 개수뿐 아니라 올 시즌 18승 7패의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롯데는 24일 경기 전까지 리그 최하위인데, 홈런 개수는 KIA와 2개 차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최근 장타력이 얼마나 좋은지를 가늠할 수 있다.
롯데 타선은 지난 2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도 장타를 폭발시켰다. 우천 취소로 ‘노게임’이 선언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날 ‘캡틴’ 전준우가 0-2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투수 엘리아스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투런포를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회말 2사 후 내야수 김민성이 곧바로 솔로 홈런을 쳐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특히 전준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5번째 200홈런을 달성하는 듯했으나, 우천 취소로 비와 함께 기록이 사라졌다.
최근 롯데 경기에서 장타를 이끈 건 다름 아닌 황성빈이다. 황성빈은 지난 21일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무려 홈런 3개를 터트려 숨겨왔던 거포 본능을 뽐냈다. 이전까지 전형적인 교타자로서의 모습만 보여준 황성빈이었기에 롯데 선수단은 그에게 적지 않은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롯데에서 거포 본능을 드러낼 선수가 또 나올 공산이 커 롯데로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황성빈은 “예전에는 빠른 발만 생각하고 막 부딪혔다면 지금은 침착하게 타이밍을 노린다”며 “지난해 실패했던 도루를 올해 100% 성공으로 이끌었고, 고영민 (주루)코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다시 홈런이 나올지 몰라도 그때도 언제나처럼 전력으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빈의 ‘깜짝’ 거포 본능 외에도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장타력도 올해 롯데가 홈런 공장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4홈런을 쳐 팀 내 홈런 1위다. 장타율도 0.510으로 황성빈에 이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