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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정규리그 5위 창피했다…자존심 지키려 선수단 더 똘똘 뭉쳐”

전창진 감독 인터뷰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5-06 19:04:1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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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팬과 우승 함께 못해 아쉬워
- 슈퍼팀 지휘 기회 준 구단 감사”

“감독을 다시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13년 만에 KCC의 우승을 이끈 ‘명장’ 전창진(사진) 감독은 지난 5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끝난 뒤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감독을 다시 하기 쉽지 않았다”며 “KCC에서 불러주셨는데, 기회를 주신 구단에 조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아서 미흡하지만 그래도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故) KCC 정상영 명예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찾아뵙고 해냈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감독상을 통산 6번 받아 이 부문 최다를 기록 중인 전 감독은 원주 동부 시절인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에 다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앞서 전 감독은 실업 삼성전자에서 일찍 은퇴하고 주무로 일하다가 프로팀과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하는 성공 스토리를 썼다. 강원도 원주 연고 팀을 세 번이나 우승시키며 ‘치악산 호랑이’로 불린 전 감독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휘어잡는 특유의 카리스마로도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 뒤로 승부조작과 도박 혐의 등을 받는 아픔을 겪어 사실상 농구계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이후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입증하며 4년 만인 2019년 다시 농구계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허웅 이승현 라건아 최준용 송교창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빛나는 ‘슈퍼 팀’을 지휘해 지도력을 입증했다.

전 감독은 “강양택 이상민 신명호 코치와 스태프 등 고생해 준 분들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선수들도 정규리그 5위에 그친 성적을 창피하게 느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우승의 공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돌렸다. 이어 “부상 선수가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플레이오프 시작 4∼5일을 앞두고서야 선수들이 다 모일 수 있었다”며 “이런 구성원이 한 팀에 모이기 쉽지 않은데 이 멤버로 정규리그를 쭉 치렀다면 5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정규리그에서 비교적 아쉬운 성적을 거둬 우승의 좋은 모습을 홈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3, 4차전에서 많은 팬이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도 힘이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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