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세광고와 8강 다툼
부산의 고교야구 명문인 부산고가 부울경 팀 중 유일하게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부산고는 2연패를 달성해 전국 최강의 자리에 군림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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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고 선수들이 지난 21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마산고에 7-4로 승리한 뒤 서로 축하하고 있다. 동아일보 제공 |
부산고는 2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세광고를 상대로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 경기를 펼친다. 지난 18일 1회전에서 인천고에 6-0으로 영봉승을 거둔 부산고는 지난 21일 열린 2회전에서 마산고를 7-4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부산고는 1회전에서 지난해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 안지원(2학년)이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회전에도 홈런을 터트려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안지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MVP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1947년부터 시작된 황금사자기에서 2년 연속 MVP를 받은 사례는 역대 두 차례 밖에 없다.
부산고를 이끄는 박계원 감독은 “지원이가 대회 전부터 타격 컨디션이 좋아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도 잘해주고 있어 기특하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이 컨디션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16강에서 만날 세광고는 강팀이다. 만약 4강에 오른다면 덕수고와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 2팀만 꺾는다면 대회 2연패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고는 16강전에서 선발 투수로 ‘에이스’ 김정엽(3학년)을 내세운다. 김정엽은 1차전에서 인천고 타선을 4와 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웠고, 2차전에서도 1과 ⅔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김정엽은 올 시즌 7경기 평균자책점 1.50으로 순항 중이다. 박 감독은 “지금 부산고 투수 중 정엽이의 공이 가장 좋다. 가능하다면 한계 투구 수까지 밀어붙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47년 야구부를 창단한 부산고는 지난해 제77회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선린인터넷고를 누르고 이 대회 첫 정상에 섰다. 부산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청룡기·대통령배·봉황기) 중 청룡기 세 차례, 봉황대기 네 차례, 대통령배 여섯 차례 정상에 오른 최고의 야구 명문이지만, 황금사자기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연패에 오른다면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최강의 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