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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황금사자기 2연패 불발

8강서 서울컨벤션고에 패배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5-26 19:36:2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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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에 속하는 황금사자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부산고가 부울경 고교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으나 준결승 진출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연패에 실패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고교의 3년 연속 황금사자기 정상 기록이 무산됐다.

부산고는 지난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서울컨벤션고에 5-7로 역전패했다. 박계원 감독이 이끄는 부산고는 대회 첫 경기인 지난 18일 1회전 인천고, 21일 2회전 마산고를 차례로 격파해 부울경 고교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부산고는 16강전에서 ‘에이스’ 김정엽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강팀으로 분류되는 세광고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 서울컨벤션고에 발목을 잡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부산고는 토너먼트에서 세광고와 덕수고만 잡으면 대회 2연패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8강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부산고가 투구 수 제한에 걸린 김정엽과 ‘원투펀치’ 천겸 대신 선발 투수로 내세운 박준건이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고, 타선이 2회까지 5점을 뽑으면서 부산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후 부산고 타선이 좀처럼 폭발하지 못한 가운데 구원 등판한 김규민과 김동후가 5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서울컨벤션고가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고교의 황금사자기 3년 연속 정상의 기록은 쓰이지 못하게 됐다. 경남고가 2022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청담고를 7-2로 꺾어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부산고가 1947년 창단 이래 황금사자기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준결승에서도 부산 고교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2020년 창단한 서울컨벤션고 야구부는 창단 첫해 이 대회 16강에 진출한 뒤 이듬해 8강, 올해에는 4강에 올라 역대 최고의 성적을 확보했다. 특히 이 학교는 학내에 야구장이 없어 경기도까지 원정 훈련을 가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준결승 진출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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