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균안 난조이어 반즈는 부상
- 이민석·김진욱 대체선발 기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리그 탈삼진 1위에 올랐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가운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프로 데뷔 이래 최다 실점으로 부진했다. 나균안도 사정이 좋지 않아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는 대체 선발로 눈도장을 찍은 이민석과 김진욱의 반짝 활약이 절실해졌다.
 |
|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선발로 합격점을 받은 이민석이 지난 19일 열린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25일 선발 등판한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박세웅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기록한 투구 수는 112개에 달했다. 박세웅이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2014 KBO 드래프트를 통해 1차 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의 종전 최다 실점 경기는 2016년 8월 26일 치른 두산전이다. 당시 3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한 8개의 안타를 맞아 9점을 헌납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컨디션이 좋아 이날 부진이 더욱 뼈아팠다. 더군다나 박세웅은 한화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한화 상대로 평균자책점은 8.51이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9.00을 기록 중이다.
단 1경기지만 토종 에이스가 예상치 못하게 크게 무너지면서 롯데 선발진의 위험 요소가 더 늘어났다. 박세웅의 최다 실점에 앞서 지난해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4선발 나균안이 올해는 1승 6패 평균자책점 7.49로 부진하고,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해내던 반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최대 3주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 속 그나마 다행인 점은 ‘파이어볼러’ 이민석과 ‘미완의 대기’ 김진욱이 대체 선발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 2군 경기에서 선발 수업을 착실히 받은 이들은 올해 1경기씩 선발 등판해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민석이 3과 ⅓이닝 2실점, 김진욱이 4와 ⅓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다. 5월 들어 승수를 차곡히 쌓아갔던 롯데의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려면 이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