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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팔 윌커슨, 이닝 소화 수 KBO리그 1위

완봉승 이어 7.2이닝 3실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6-10 19:34:00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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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부터 평균 자책점도 줄어
- 선발 구멍 롯데에 천군만마

KBO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가 롯데 자이언츠에 있다. 바로 롯데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이다. 윌커슨은 지난 9일 경기를 끝으로 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로 등극했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이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윌커슨은 올 시즌 14회 선발 등판해 88과 ⅔이닝을 소화, 리그 전체 최다 이닝 1위 투수로 올랐다. 윌커슨에 이어 쿠에바스(kt·87과 ⅓이닝)가 2위다. 롯데 선수 중에서는 윌커슨 다음으로 박세웅(72이닝)이 많은 이닝을 먹고 있다.

윌커슨은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이닝 이터의 면모를 뽐냈다. 올 시즌 가장 크게 흔들렸던 4월 5경기에 등판해 27과 ⅓이닝에 그치더니 5월에는 5경기 33과 ⅓이닝으로 소화 이닝 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평균자책점(4월 5.93→5월 2.43)은 크게 줄었다.

6월 페이스는 더 좋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 16과 ⅔이닝을 먹었다.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 작성한 ‘무사사구 완봉승’ 덕분이다. 윌커슨은 이날 9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뽑으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이며 KBO리그에서 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윌커슨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직후 경기인 지난 9일 사직 SSG전에서 7과 ⅔이닝 7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연이은 호투를 펼쳤다.

김태형 감독도 윌커슨의 계속되는 역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잠정 이탈하고, 나균안과 이인복은 부진한 데 더해 ‘토종 에이스’ 박세웅마저 최근 3경기에서 무너진 상황에서 윌커슨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9일 경기 후 “윌커슨이 지난 경기 완봉에 이어 이날 7과 ⅔이닝 동안 잘 던져줬다”며 “더블헤더 경기로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윌커슨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면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3할이 넘나드는 맹타로 중심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롯데 역대 외국인 선수 중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의 주인공 반즈까지 복귀한다면 2015시즌(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 이후 또 한 번의 외국인 농사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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