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5월 亞육상선수권 연계 목표
- 내년 전국체전 부산개최도 준비중
- “육상선수용 구덕육상장 존치해야”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이하 부산대회)를 내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연계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대회로 격상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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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홍 수석부회장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육상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정환 기자 |
지난 18일 부산 서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홍(64) 부산시육상연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수영구 광안해변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대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시아육상연맹 대한육상연맹 부산시와 내년도 대회를 구상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년 5월 경북 구미에서 개최될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와 부산대회를 연계하는 게 목표다. 이 부회장은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아시안게임 보다 포인트가 높아 아시아를 대표하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며 “이들을 부산대회에 참여시킨다면 대회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대회는 2009년 국내 유일 단일종목으로 개최됐으며 2010년 세계육상연맹에서 국제공인대회로 승인됐다. 올해는 광안리 드론축제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과 부산시민이 참가하는 축제로 영역을 확장했다. 포토존에 성인과 아동을 위한 장대(각각 2m70㎝, 1m50㎝)를 마련했고,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 사이 1시간가량의 준비시간 동안 지루할 관중을 위해 공연도 펼쳤다. 이 부회장은 “내년 대회에는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호프데이 개최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 제1회 대회를 개최할 로드레이스(육상 경기 등에서 트랙을 벗어나 도로에서 실시하는 경기)와 내년 10월에 부산에서 치러질 전국체육대회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로드레이스는 5㎞, 10㎞ 종목을 개최할 예정으로, 프로선수의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초중고 학생 가운데 뛰어난 재원을 발굴하는 한편 동호인들과 즐기는 스포츠를 하기 위해 BNK부산은행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2년간 치러질 부산전국체전 장애인체육대회 전국소년체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에서 활약할 심판을 확보하기 위해 경북 예천 교육센터에서 진행되는 3박4일 일정의 강습을 부산에서 받을 수 있도록 대한육상연맹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년간 한국 육상을 지켜온 이 부회장은 동구 수정초 4학년 때 육상에 입문해 경남중 부산체고 동아대 태창기업(실업팀) 등을 거치며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5종 경기, 10종 경기 등 종목에서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1986년부터 2015년까지 29년간은 동아대와 부산은행 육상부 감독 등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태릉선수촌 한국육상국가대표팀 코치, 그리스 아테네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 이탈리아 시실리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 코치, 대구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기술위원장 등 다채로운 경험도 했다.
그가 육성한 국가대표는 무려 28명에 달한다. 2009년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 한국신기록 수립 후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정순옥(인천시청), 400m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낸 최기만(BNK부산은행)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부회장은 “부산 육상의 명맥이 이어진 것은 50여 년간 부산 육상을 후원해온 BNK부산은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구덕운동장에 대해서는 “육상선수들이 유일하게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인 구덕육상장이 사라지면 타 지역에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재개발이 되더라도 육상장이 보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