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떨림 현상으로 총 잡는 손까지 바꾼 메달 기대주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5> 10m 공기권총 이원호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7-25 19:05:2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온천중때 입문한 사격 천재
- 부산서 태어나 동명대 졸업
- 아시안게임서 메달 2개 명중
- 27일 조영재와 예선전 출격

“(이)원호는 그야말로 ‘사격 천재’입니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인데, 설령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아직 젊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사격 국가대표 이원호는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훈련하는 이원호. 대한사격연맹 제공
대한사격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서성동(부산시청 사격 감독) 부위원장은 25일 국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왼팔의 마법사’ 이원호(KB국민은행 사격단·25)의 선전을 기원했다.

1999년 부산에서 태어나 금강초 온천중 부산체고 동명대를 졸업한 ‘부산의 아들’ 이원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기대주로 꼽힌다. 이원호는 그에 앞서, 알 수 없는 떨림으로 총을 쏘는 팔을 바꾼 뒤에도 국가대표급 활약을 유지해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원호의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원호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7일(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조영재(국군체육부대)와 함께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전에 출격해 시상식 맨 꼭대기까지 노린다.

이원호는 2012년 온천중 진학 후 교내 사격부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후 첫 전국대회 개인전에서 84위에 그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듯했다. 그러나 사격 시작 10개월 뒤부터 전국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3년 제3회 전남도지사배 전국사격대회 공기권총 종목에서 2관왕(단체·개인전)에 오르더니 그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했다.

서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사격 종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대기만성형이라면, 원호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그야말로 천재”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맞추는 감각’이 매우 뛰어났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큰 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원호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이원호지만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부산체고 진학 후 어깨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총을 쏘던 오른팔의 떨림이 심해진 것이다. 사격 선수로서 치명적인 결함이 지속되자 결국 대학교 1학년 때 동명대 권연수 감독의 제안으로 왼팔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권 감독은 “갑작스럽게 팔을 바꾸게 되자 원호도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많이 울기도 했다”고 돌아보며 “왼팔로 총기 쏘기 시작한 지 불과 1년 뒤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했고, 현재는 올림픽까지 출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하다. 이 정도의 정신력이라면 파리에서 꼭 좋은 소식을 전할 거라고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이원호는 파리 올림픽 출전에 앞서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 혼성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같은 해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따내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한편, 파리 올림픽 한국 사격 대표팀 선수 중에는 부산 연고지 실업팀의 이보나(부산시청)와 박하준 장국희(이상 KT사격 선수단)가 있다. 특히 여자 트랩 종목에 출전하는 1981년생 이보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이보나는 20년 전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더블 트랩 은메달, 트랩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낸 베테랑이다.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5. 5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9. 9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0. 10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