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하루 16시간 맹훈…근대5종 전국 고교생 톱3

부산 스포츠 유망주 <19> 부산체고 양우승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7-28 19:14:1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 아시아 선수권 1위 등 올라
- “육상·사격·펜싱·수영 순 자신”
- 10월 전국체전서 호성적 기대
- 끈기·승부욕 강점… 실업팀 목표

“운동이 너무 힘들어 중학생 때부터 매번 속으로 ‘그만둬야지’라고 되뇌었는데, 해놓은 게 아까워서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전국 톱3 안에 들었네요.”
부산 근대5종 유망주 양우승이 최근 부산 영도구 부산체고 운동장에서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백창훈 기자
부산 근대 5종 유망주 양우승(부산체고 3년)은 중1 때부터 본격적으로 운동한 이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근대 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 사격 육상을 한 명의 선수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다. 하나도 제대로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종목은 나이대별로 종목 구성을 달리한다. 중학생은 3종(육상 사격 수영) 고등학생은 4종(육상 사격 수영 펜싱)이며, 성인이 되면 승마까지 추가해 비로소 제대로 된 근대 5종 경기에 뛸 수 있다.

양우승은 올해 열린 제38회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4종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또 해남코리아 오픈 국제대회 및 제3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3위에 올라 부산 고교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톱3’ 안에 포함될 만한 실력을 갖췄다. 양우승은 “육상을 가장 잘하고 사격과 펜싱 수영 순으로 자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대 5종에서 펜싱의 변수가 가장 큰 것 같다. 대회마다 배정된 점수가 다르고, 저를 포함한 선수들도 이 종목에서 기복을 자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우승은 자신이 ‘소심하지만 차분하지 않은 성격’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보니 평소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한다. 이런 긴장은 양우승의 치명적 단점으로 작용했다. 중학교에 올라가 처음으로 배운 사격 훈련 중 손이 과도하게 떨린 탓에 트라우마로 이어졌다. 결국 중학교 진학 첫 대회에서 50명 중 뒤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양우승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일명 ‘피할 수 없으면 즐겨 보자’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처럼 양우승의 최고 무기는 끈기와 승부욕이다.

양우승은 “어릴 적부터 해 온 육상을 바탕으로 못해도 중위권 정도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못한 성적을 받아 충격이 컸다”며 “그날 부모님께 ‘그만두겠다’고 솔직히 털어놨는데, 해온 게 있으니 아깝지 않겠느냐는 말에 이왕 시작한 바에 끝을 보자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 운동을 이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2년간 육상을 하다 어머니 권유에 의해 수영 선수로 전향할 때 새로운 운동을 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한 양우승은 두 종목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근대 5종을 택했다. 이후 광주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그는 자신을 따라 근대 5종을 함께하기 시작한 남동생이 부산으로 전학하겠다고 하자, 온 가족이 다 같이 이사 오는 바람에 17세 11월, 부산체고로 전학왔다.

양우승은 부산 스포츠의 ‘요람’ 부산체고에서 혹독한 훈련을 견뎠다. 그는 “광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훈련량에 놀랐다”며 혀를 내두른 뒤, 새벽 5시부터 시작돼 밤 9시에 끝나는 빠듯한 일정을 소개했다. 양우승은 앞으로 8월 대한체육회장배 대회와 10월 전국체전을 거쳐 실업팀으로 ‘취업’을 노린다.

부산체고 박민수 체육교사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이가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