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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열두 번째 금 선사…남자태권도 16년만의 쾌거

  • 디지털뉴스부 기자
  •  |   입력 : 2024-08-08 07: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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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열두 번째 금 선사…남자태권도 16년만의 쾌거

박태준(세계 랭킹 5위)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26위)를 맞아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한국 박태준이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시작과 함께 몸통을 맞춰 선제 득점한 박태준이 초반 공세를 폈다. 그런데 갑자기 라운드 종료 1분 7초 전 마고메도프가 발차기 도중 왼 정강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몇 분간 휴식한 마고메도프가 통증을 가라앉히면서 경기가 재개됐지만 처진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 차례 감점을 받은 후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하는 내내 끌려가며 박태준에게 1라운드를 0-9로 내줬다.

라운드 종료 후 제대로 걷지 못해 코치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에서 내려온 마고메도프는 고통 속에서도 어렵게 복귀해 관중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하지만 박태준은 봐주지 않고 2라운드에도 발차기 공세를 몰아쳤다. 어렵게 버티던 마고메도프는 1-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종료 1분여 전 또 한 번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다시 일어나지 못한 마고메도프가 기권하면서 박태준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박태준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 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은 박태준의 금메달로 떨어졌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도 무려 16년 만이다.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처음으로 박태준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게 됐다.

앞선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2-0으로 완파한 박태준의 상승세가 결승까지도 이어졌다.

마고메도프도 준결승에서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랭킹 4위의 강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를 잡은 이변을 쓰는 등 기세가 매서웠으나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성고 재학 중이었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박태준은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이다. 고3 때인 2022년 10월 월드그랑프리 시리즈를 우승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박태준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54㎏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로써 우리나라 선수단은 열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나만 더 추가하면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13개)와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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