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위와 승패 마진 줄여 나가
- 주장 전준우 “20연승 해보자”
- 젊은 야수들 다독이며 이끌어
8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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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그라운드를 밟는 롯데 선수단. 롯데 제공 |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을 토대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계산한 웹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15일 경기 전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18.3%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엔 13.3%였던 롯데는 이날 12-2 대승을 거둬 43일 만에 7위를 탈환, 5.0%p 상승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는 현재 SSG 랜더스로 54.1%다. 롯데와 승차가 3.5에 불과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 사이트를 보면 현재 1위 KIA 타이거즈가 99.9%로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가장 높고, 이어 LG 트윈스(97.5%) 삼성 라이온즈(97.1%) 두산(81.9%) 순이다. 6위 kt 위즈는 26.2%로 7위 롯데와 7.9%p 차이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은 한 시즌 팀 득점과 실점을 대입해 ‘득점²÷(득점²+실점²)’의 공식으로 계산한다. 이 공식이 직각 삼각형 세 변 길이의 관계를 밝힌 ‘피타고라스 정리(a²+b²=c²)’와 닮았다고 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팀 승률을 예측하는 공식 가운데 세이버매트릭스(야구 통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빌 제임스가 만들었다.
롯데는 8월 들어 4연승이 끊긴 뒤 3연승을 질주해 5강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 8경기를 치러 단 한 번의 패배만 허용했다. 이에 따라 월간 승률이 0.875에 이른다. 적어도 한여름에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는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는 아닌 셈이다. 롯데는 3월 1승 6패(승률 0.143) 4월 7승 15패(0.318)로 부침을 겪더니 5월 13승 10패(0.565)로 시즌 처음으로 승패 마진을 벌었다. 6월에는 14승 9패(0.609)로 KBO리그 전체 10개 구단 중 월간 성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7월엔 6승 14패(0.300)로 다시 성적이 떨어졌고, 8월 다시 반등하고 있다.
롯데의 상승을 이끄는 힘은 타선에 있다. 롯데는 8월 팀 타율 0.334로 10개 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장타율(0.551)도 1위며, 출루율은 삼성(0.401)에 이은 2위(0.393)로 이 역시 우수하다. 롯데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0.94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OPS가 9할인 팀은 롯데뿐이다. 여기에 더해 3명 중 2명만 활약해도 최소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는 외국인 선수 농사가 풍년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 대신 김진욱이 ‘4승 무패’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롯데의 또 다른 상승 요인이다.
올 시즌 롯데의 타선을 이끄는 젊은 야수들의 활약도 롯데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후배들에게 “20연승 한 번 해보자”고 말한 롯데의 주장 전준우는 “솔직히 20연승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건 안다. 터무니없게 들렸을 수도 있다”며 “후배들에게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의욕을 심어주고 싶었다. 긍정적인 말이 좋은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준우는 “우리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5등만 보고 간다”며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시즌 후반에 처졌던 예전과 다르다. 지금부터 달려서,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