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제는 MLB 전체 홈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이날엔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4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팀이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2홈런-53도루를 기록 중이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2도루 작성하며 50홈런-50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이제 55홈런-55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MLB 전체 홈런 1위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저지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시즌 54호 홈런을 작렬하며 오타니와의 홈런 수 차이를 ‘2’로 더 벌렸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라 둘 간의 경쟁은 더욱 뜨겁다.

한편 MLB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1위를 오타니에게 내준 추신수(SSG)는 지난 21일 “오타니와 이름이 함께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며 자신을 낮췄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빅리그 통산 219번째 홈런을 쳐 추신수가 갖고 있던 아시아 출신 MLB 선수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오타니는 배리 본즈, 베이브 루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해야 한다”며 “대단한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50홈런-50도루) 기록을 아시아 선수가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