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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썸, 개막전 무승 징크스 깼다(종합)

여자프로농구 창단 6년 만에…사직서 삼성생명에 69-64 승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10-31 19:33:0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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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여 관중 몰려 열띤 응원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2024-2025시즌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2019년 창단한 BNK의 역대 첫 개막전 승리다. 이번 시즌 홈팀이 이긴 유일한 사례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BNK의 ‘어시스트 퀸’ 안혜지가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여러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와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자프로농구 BNK 썸의 이소희가 지난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홈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의 이해란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BNK는 지난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69-64로 이겼다. BNK의 창단 첫 개막전 승리다. BNK는 창단 첫 시즌인 2019-2020시즌 첫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현 하나은행)를 상대로 78-82로 졌다. 이후 2020-2021시즌 삼성생명전 87-97, 2021-2022시즌 인천 신한은행전 68-78, 2022-2023시즌 아산 우리은행전 54-79, 2023-2024시즌 우리은행전 70-74로 첫 경기를 모두 내줬었다.

이날 승리로 BNK는 이번 시즌 개막전 ‘홈팀의 전패’라는 불상사도 막았다.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27일 하나은행의 안방인 부천에서 청주 KB와 공식 개막전으로 2024-2025시즌을 열었는데, 이 경기에서 원정팀 KB가 승리했다. 다음 날 신한은행의 안방 인천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원정팀이 이겼다. 다만 이날은 BNK가 승리하며, 홈 팀이 모두 패하는 징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앞선 2경기에서) 홈팀이 져서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징크스를) 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이뤄진 셈이다.

BNK 승리의 선봉장은 안혜지였다. 안혜지는 37분 56초를 뛰며 3점포 다섯 방을 포함한 27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4개씩 기록했다. 안혜지의 27점은 2015년 프로 데뷔 이래 자신의 최다 득점이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뛰어난 볼 핸들링, 날카로운 패스가 주무기인 안혜지는 그간 최대 약점으로 저조한 득점력이 꼽혔다. 하지만 이날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여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혜지는 경기 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던지다 보니 연습한 대로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BNK에 새로 합류한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듀오’ 김소니아와 박혜진도 화력을 더했다. 김소니아는 38분 09초를 뛰며 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혜진은 38분 06초 동안 10점 6리바운드 6스틸로 활약했다. 이들이 합류한 BNK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미디어 우승팀 예측 투표 결과 BNK는 전체 46표 가운데 20표를 받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엔 더 강해진 BNK를 보기 위해 1800여 명의 부산 시민이 몰렸다. 창단 첫 경기 당시의 인파(5390명) 수준은 아니지만, 박 감독은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찾아오신 것은 2년 만이라 오늘의 승리가 더 뜻깊다”고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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