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 등을 보여주마…부산 고교 육상 100·200m 잇단 신기록

부산 스포츠 유망주 <23> 사대부고 육상 임시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11-11 19:31:2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해 전국체전 200m 등서 金
- “경기 전부터 대기록 느낌 들어
- 20m 남기고 입술 깨물고 달려”
- 부산대 체육 특기생 합격 기대

“그날은 달라도 뭔가 좀 달랐어요. 경기 전부터 ‘신기록을 세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달릴 때도 평소만큼 힘들지 않았어요. 20m 정도 남았을 때는 정말 입술을 꽉 깨물고 달렸어요.”
부산 육상 유망주 임시원(부산사대부고)이 10일 부산 금정구 부산사대부고 운동장에서 훈련 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백창훈 기자
11일 부산 금정구 부산사대부고 운동장에서 만난 남자 고등부 육상 100m·200m 부산 신기록 보유자 임시원(부산사대부고 3년)은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을 당시를 똑똑히 기억했다. 임시원은 지난 9월 열린 전국 초중고 학년별 육상경기대회 남고부 100m 경기에서 10초 54로 부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월 2024 홍콩 인터시티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나온 10초57이다. 이 기록 역시 임시원이 세운 부산 신기록인데, 그는 자신의 기록을 0.03초 앞당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임시원은 지난달 김해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고부 2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기록 수립 당시를 떠올린 임시원은 “달리면서 보통 때만큼 힘들다는 느낌이 없었다. 뒤에서 바람만 잘 불어주면 기록이 더 잘 나올 것 같았다”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난 뒤 곧바로 전광판을 확인했는데, 정말 부산 신기록에 해당하는 숫자가 떠 있었다. 엄청 짜릿했다”고 회상했다. 부산사대부고 육상부 이보람 코치는 “보통 선수들도 신기록을 세우기 전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그러진 톱니바퀴가 맞물린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끝난 임시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여느 수험생처럼 대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 8일 부산대 진학을 위해 체육 특기생 자격으로 육상 100m 실기 시험을 치렀고, 19일 최종 통과가 되면 체육교육과에 입학한다.

임시원은 “실업팀 취업도 생각해 봤는데, 운동선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대학 진학을 택했다”며 “부산대 체육교육과가 사범대학이라 나중에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임시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육상에 입문했다. 체육 교사의 눈은 정확했다. 임시원은 처음으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덜컥 2위로 입상하면서 육상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어 초등학교 졸업 후 동주중 육상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육상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임시원은 400m로 시작했지만 현재 주 종목은 100m·200m다. 거리가 늘어날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커 단거리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시합이 없어 훈련량이 줄다 보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장거리 종목에 어려움도 겪었다. 임시원은 “본래 긴장과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뛸 거리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면 두려움이 커진다. 단거리가 나와 더 잘 맞는 것 같다”면서도 “100m·200m는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 대회 기간 73.4㎏을 맞추려고 하는데, 원체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그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전했다.

임시원은 “평소 서천군청 소속 서민준 선수를 존경한다. 2년 전만 해도 민준이 형의 기록이 평범했는데, 피나는 노력으로 최근 기량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처럼 악바리 정신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시원이가 지금 너무 잘하고 있으니, 이대로만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이호종 교장과 조동석 교감, 구은성 지도교사 등 육상 관계자들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부산사대부고가 재창단 3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