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수술로 2년 만에 부산 마라톤대회에 복귀했는데, 우승이라니 날아갈 듯한 기분입니다.”
남자 하프 코스에서 1시간13분54초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송영준(49·경북 구미) 씨는 ‘손가락 4개’를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손가락 4개는 이 대회 우승 횟수가 ‘4’로 늘었다는 뜻이다. 2년 전 디스크 수술을 받은 송 씨는 “이 대회에 세 차례 참가했는데 모두 1위에 올랐다”며 “수술 후 지난해부터 몸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기량이 완전히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고 기뻐했다. 송 씨는 지난달부터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1위를 휩쓸며 이번 대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을 때 주변에서 박수가 쏟아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송 씨는 “지난달 춘천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우승했고, 바로 다음 주 김천마라톤대회 하프 코스도 정상에 올랐다”고 자랑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