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밑·외곽 다양한 루트서 공격
- 전반기 분수령 우리은행에 대승
- 자신감 업… 2점슛은 재정비 필요
- 박정은 감독 “모든 게임이 전쟁”
“앞으로 한 게임, 한 게임이 모두 전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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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선수들이 지난 4일 우리은행과의 경기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WKBL 제공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의 박정은 감독은 지난 4일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에 69-50의 완승을 거뒀지만 마음을 놓지 않았다. 전반기 분수령이던 빅 게임에서 승리한 BNK는 9승 2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질주할 채비를 마쳤다. 더욱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4쿼터에 단 2점만 내주고 이번 시즌 최강팀이 누구인지를 증명했지만 박 감독은 여전히 ‘승리가 고픈’ 것처럼 보였다.
BNK는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통해 공수 양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까지 BNK는 32-33으로 뒤졌다. 두 팀은 누가 누가 더 수비를 잘하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1,2쿼터에 격렬하게 방패 싸움을 벌였다.
3쿼터부터 승부는 급격하게 BNK로 기울었다. 김단비를 중심으로 외곽 공격에 의존한 우리은행을 막는 BNK의 수비가 적중한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해결사 김단비는 철저하게 협력 수비로 에워쌌다. BNK의 수비가 얼마나 강했는지 우리은행은 턴오버 16개를 저지르면서 거의 자멸하다시피 했다.
박 감독이 수비를 유독 강조해 BNK가 수비의 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실 이번 시즌 BNK의 막강 전력의 핵심은 공격력이다. 이소희(13.2점) 김소니아(12.2점) 안혜지(11.6점) 박혜진(11.6점) 등 주전 4명의 경기당 평균 득점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 팀에서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력이 막강하다는 뜻이다. BNK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었다면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했다는 것은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수비하기 굉장히 어렵다. 우리은행 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BNK가 골 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략한 반면 우리은행은 BNK의 수비에 막히자 외곽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일관했다.
다만 BNK의 공격력에서 아쉬운 것은 2점 슛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BNK는 이번 시즌 2점 슛 성공률이 42.0%로 6개 팀 중 가장 낮다.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2점 슛 성공률(38%)이 3점 슛 성공률(41%)보다 떨어지는 기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앞으로 주전들과 벤치 멤버들의 기량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도록 팀플레이를 완성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벤치 멤버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장기 레이스에서 필요한 팀 전체의 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 전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BNK는 6일 사직 홈에서 청주 KB와 경기를 갖는다. 이어 원정 3연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박 감독은 “전반기 성적으로 만족하거나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후반기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